포티 세븐, 머크·로슈와 면역항암제 연구 협력

제휴계약 2건 체결...임상시험 실시 계획

2018-01-12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새로운 면역항암 치료제를 개발 중인 미국의 임상단계 제약기업 포티 세븐(Forty Seven)이 독일 머크, 로슈의 계열사 제넨텍과 각각 제휴계약을 체결했다.

포티 세븐은 먼저 난소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항-CD47 항체 Hu5F9-G4와 항-PD-L1 항체 아벨루맙(avelumab) 병용요법을 평가하는 임상 1b상 시험을 시행하기로 머크와 합의했다.

PD-L1과 CD47은 암 세포에서 과발현되는 면역억제분자로 각각 T세포와 대식세포에 억제 신호를 전달한다. 아벨루맙은 PD-L1과 결합해 T세포가 암 세포를 공격할 수 있게 하며 Hu5F9-G4는 CD47과 결합해 대식세포가 암 세포를 공격할 수 있게 한다.

포티 세븐의 크리스 타키모토 CMO는 “아벨루맙 같은 PD-L1 억제제들은 면역관문 억제제라고 알려진 새로운 면역치료제로, 일부 암 환자들에게 장기적인 관해에 도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하면서 “다만 모든 환자들이 면역관문 억제제에 반응을 보이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병용요법을 통한 추가적인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머크 바이오제약사업부 글로벌임상개발 책임자 앨리스 레이신은 “난소암 환자들 중 특히 질병 후기단계에 진단받은 환자들은 이용할 수 있는 치료대안이 제한적”이라며 “이 제휴는 새로운 면역항암제 병용요법을 위한 전략적 접근법을 강화한다”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포티 세븐은 같은 날 제넨텍과도 계약을 체결해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과 요로상피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Hu5F9-G4와 PD-L1 항체 아테졸리주맙(atezolizumab, 티쎈트릭) 병용요법을 평가하는 임상시험 2건을 시행하기로 합의했다.

포티 세븐의 최고사업책임자인 크레이그 깁스 박사는 “AML과 방광암 환자 중 고령이거나 장기 기능이 약화된 환자 또는 화학요법 부작용을 견디지 못하는 환자를 위한 새로운 치료법을 향한 미충족 의료수요가 큰 편”이라고 하며 암 분야의 선도기업과 제휴를 맺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