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ㆍ동아 도입-녹십자ㆍ대웅 수출 기대

2018년 실적 전망 긍정적 평가...이익 개선 주목

2018-01-09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지난해 외형 성장의 측면에서 다소 고전했던 상위 제약사들이 올해에는 상승세를 보일 것이란 평가가 나왔다.

NH투자증권은 8일, 종근당과 동아에스티, 녹십자, 대웅제약 등 4개 상위 제약사에 대한 2017년 4분기 및 2018년 연간 실적 전망에 대한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가운데 외형 성장의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종근당과 동아에스티는 도입품목이, 녹십자와 대웅제약은 수출부문이 실적 개선을 견인할 것이란 평가를 받았다.

보고서는 우선 종근당이 지난 4분기, 프리베나와 프롤리아 등 신규 도입품목을 바탕으로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했다.

개별 매출액이 229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5% 증가하는데 그치겠지만, 영업이익은 228억원으로 12.9%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프리베나와 프롤리아 외에도 기존 도입품목인 자누비아와 글리아티린, 자체 개발 품목인 텔미누보 등 주력 품목들의 성장세도 이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품절 사태를 맞은 아토젯의 실적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내년 2월에야 공급이 재개될 것으로 보이지만, 바이토린으로의 처방 전환이 무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나아가 지난해 7월 센글라와 10월 테노포벨 등의 신제품을 출시, 뛰어난 국내 영업력을 바탕으로 올해에는 9.0% 성장한 9481억원의 매출액에 15.7% 늘어난 921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랜 역성장의 터널에서 벗어나 상승세를 회복한 동아에스티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우선 지난 4분기에는 수출실적 회복을 바탕으로 매출액이 148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9.1% 증가하고, 영업이익도 78억원의 흑자로 돌아설 것이란 분석이다.

나아가 올해에는 지난해 도입한 주블리아와 콘트라브, 이달비 등이 가세하며 본업인 ETC 부문에서 회복이 본격화되며 연간 매출액이 5964억원으로 7.0% 성장하고 영업이익은 453억원으로 39.9%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녹십자는 지난 4분기, 마진율 높은 수두백신 매출의 이연으로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남길 것이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올해에는 브라질에 약 470억원 규모의 혈액제제 입찰물량이 공급되고, 약 480억원 규모의 수두백신 이연 물량도 공급돼 견조한 매출 성장이 이어져 연간 매출액이 1조 3802억원으로 7.4%, 영업이익은 1136억원으로 17.9%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웅제약 역시 지난 4분기 실적은 다소 부진할 것으로 평가했다. 수출 부문을 제외하면 전 사업부문이 고르게 성장하겠지만, 수출 실적은 수익성 낮은 품목을 정리한 탓에 일시적으로 부진할 것이란 평가다.

그러나 올해에는 나보타의 미국 출시와 삼성바이오에피스에서 도입한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삼페넷’과 가스모틴 개량신약 출시 등으로 연간 매출액이 9432억원으로 7.2%, 영업이익은 644억원으로 32.6%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보고서는 나보타 수출액이 지난해 약 20억원에서 올해는 약 170억원, 내년에는 600억원으로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