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케다, 데날리와 신경퇴행성질환 치료제 개발 제휴
혁신적 기술에 주목...후보물질 3종 시험 계획
일본의 다케다제약이 미국의 신경퇴행성질환 치료제 개발 전문기업 데날리 테라퓨틱스(Denali Therapeutics)와 제휴를 맺었다.
두 회사는 지난 5일(현지시간) 신경퇴행성질환에 대한 치료제 후보물질 3종의 개발과 상용화를 위한 전략적 옵션 및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각 후보물질 프로그램은 알츠하이머 치매 같은 신경퇴행성질환들과 관련해 유전적으로 입증된 표적에 초점을 두고 진행될 것이며 뇌 내 생물학적 치료물질의 노출 증가를 위한 데날리의 ATV(Antibody Transport Vehicle) 플랫폼 기술이 활용될 예정이다.
다케다는 계약금 지급과 지분 투자를 통해 1억5000만 달러가량을 데날리에게 전달하기로 했다. 또한 차후 전임상 이정표 도달 및 특정 선택권을 행사하게 됐을 때 9000만 달러를 추가 지급하는 등 개발 및 상용화 진행과정에 따라 추가적인 단계별 지급금을 제공하기로 약속했다.
이 계약에서 데날리는 임상시험 허가 신청 전까지 프로그램 3건에 대한 모든 개발활동과 비용을 책임지기로 했다.
다케다는 각 프로그램들의 공동 개발 및 공동 상용화를 위해 옵션을 행사할 수 있으며 옵션 행사 시 임상 개발 활동을 함께 진행하고 비용을 분담할 것이다. 초기 임상개발 활동은 데날리, 후기 임상개발 활동은 다케다가 주도할 계획이다.
두 회사는 제품을 상용화하게 될 경우 미국과 중국에서는 공동으로 상용화 활동을 진행하고 다른 전 세계 시장에서는 다케다가 독점적 권리를 갖기로 합의했다. 또한 전 세계에서 발생하는 이익을 균등하게 나눠 갖기로 했다.
다케다의 신경과학 치료분야 책임자인 에밀란젤로 라티는 “이 파트너십은 새로운 방식이 포함된 포트폴리오 강화를 통해 신경퇴행성질환들에 대해 유전적으로 입증된 치료제를 개발하려는 다케다의 지속적인 노력을 보여주는 예”라고 설명했다.
이어 “차세대 항체 치료제를 개발하는데 있어 혁신적인 기술을 보유한 데날리의 연구팀과 협력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데날리의 라이언 와츠 CEO는 “치료하기 어려운 신경퇴행성질환들에 대한 치료제를 개발하려는 다케다의 노력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다케다는 생명공학기업들과의 협력 실적이 뛰어나며 특수한 개발 기술과 탄탄한 상업적 입지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