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러간 "비용절감 위해 직원 1000명 감원"
레스타시스 독점권 상실 고려...수익 개선 추진
글로벌 제약기업 엘러간(Allergan)은 안구건조증 치료제인 레스타시스(Restasis)에 대한 제네릭 경쟁 돌입을 앞두고 비용 절감을 위해 전체 직원수 중 약 5% 이상에 해당하는 1000명을 감원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현재 비어있는 자리를 400개가량 추가적으로 없애기로 했다.
로이터를 비롯한 주요 외신들의 보도에 의하면 엘러간은 이러한 대규모 인력감축이 시장독점권이 상실됐거나 곧 상실될 예정인 제품 및 부문과 관련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력 감원으로 인한 퇴직금 등의 비용이 1억2500만 달러가량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엘러간의 직원 수는 약 1만8000명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톰슨로이터 I/B/E/S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엘러간의 작년 순이익이 58억 달러, 매출액은 159억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엘러간은 새 구조조정 프로그램을 통해 연간 3억 달러~4억 달러 정도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RBC 캐피탈 마켓의 랜달 스태니키 애널리스트는 엘러간이 비용절감을 통해 주당순이익을 75센트~1달러 정도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엘러간은 이미 작년 11월에 사업 확대 및 비용 감소를 통해 2019년에 수익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밝힌 적이 있지만 구체적인 전략을 공개하지는 않았었다.
최근 엘러간은 주요 품목 중 하나이며 2016년에 약 15억 달러의 처방액을 기록했던 레스타시스에 대한 제네릭 경쟁을 막기 위해 애써왔다.
하지만 지난 10월에 텍사스 연방법원이 레스타시스에 대한 특허권을 무효화하면서 제네릭 제조사들과의 경쟁을 피하기 어려워졌다. 엘러간은 이 판결에 대한 항소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