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W, 유럽서 ‘에피디올렉스’ 승인 신청
소아뇌전증 치료제...미국선 심사 착수
영국의 GW 파마슈티컬스(GW Pharmaceuticals)는 유럽의약청(EMA)에 카나비노이드(cannabinoid) 유래 신약 후보물질 에피디올렉스(Epidiolex, cannabidiol)의 승인을 위한 시판허가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에피디올렉스는 치료저항성이 높은 소아기 발병 뇌전증인 레녹스 가스토 증후군(LGS) 및 드라베 증후군과 연관된 발작에 대한 보조요법제로 신청됐다.
GW는 EMA로부터 에피디올렉스를 레녹스 가스토 증후군, 드라베 증후군, 웨스트 증후군, 결절성 경화증 치료를 위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은 바 있다.
GW는 지난 10월에 미국에서 신약승인신청서 제출 절차를 완료했다. 최근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신청서를 접수해 우선 심사 대상으로 지정했다. GW는 2018년 안에 FDA 승인이 이뤄져 발매를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이번에 제출된 시판허가신청서는 임상 3상 안전성 및 효능 연구 자료를 근거로 하고 있다. 신청서에는 약 1500명의 환자들에 대한 안전성 자료가 포함됐으며 이 중에 400여명의 환자들은 1년 이상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임상 3상 프로그램의 에피디올렉스 치료군 중 26%는 유럽에서 등록됐다.
GW 파마슈티컬스의 저스틴 고비 CEO는 “시판허가신청서 제출은 에피디올렉스 프로그램의 또 다른 주요 이정표를 의미한다”며 “이 새 치료대안을 전 세계적으로 제공하기 위한 중요한 한 걸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GW는 매우 치료하기 어렵고 파괴적인 질환들인 LGS와 드라베 증후군에 시달리고 있는 유럽 내 환자들이 에피디올렉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전하며 “유럽 내에서 영업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