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J ‘에스케타민’ 임상 2상서 효능 입증

우울증상 개선...3상 진행중

2017-12-29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존슨앤드존슨의 계열사 얀센 연구개발은 치료저항성 우울증에 대한 치료제로 비강 내 에스케타민(esketamine)을 평가한 임상 2상 연구에서 우울 증상에 대한 신속한 개선효과가 관찰됐다고 발표했다. 이 연구결과는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의사협회 정신의학저널(JAMA Psychiatry)에 게재됐다.

에스케타민은 주요우울장애 환자 뇌 세포의 시냅스 연결 회복을 도울 가능성이 있는 글루타메이트 수용체 조절제 계열의 의약품이다.

이 연구에서 치료저항성 우울증은 주요우울삽화 도중 복용한 항우울제 1종을 포함해 최소 2가지 이상의 경구 항우울제 치료를 받은 이후에도 유의한 개선효과를 경험하지 못한 경우로 정의됐다.

모든 참가자들은 연구기간 동안 연구 시작 전부터 이용했던 경구용 항우울제를 계속 복용했다. 환자들의 우울 증상 개선 여부는 MADRS(Montgomery-Asberg Depression Rating Scale) 총점수 변화를 통해 평가됐다.

시험 결과 모든 치료군에서 항우울효과가 관찰됐으며 이르면 복용 후 2시간 만에 효과가 나타났다. 비강 내 에스케타민 28mg, 56mg, 84mg을 주 2회 투여 받은 그룹에서 1주 이후 증상 개선이 나타났으며 상승적인 용량-반응 관계가 확인됐다. 이러한 개선효과는 추가적인 에스케타민 투여가 이뤄지지 않은 8주간의 추적관찰 기간 동안 유지됐다.

안전성 면에서 비강 내 에스케타민의 내약성은 양호한 편이었지만 에스케타민 치료를 받은 환자들 가운데 이중눈가림기간 도중 3명과 개방표지기간 도중 1명이 이상반응으로 인해 연구 참가를 중단했다. 연구 도중 사망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흔한 이상반응으로는 어지럼증, 두통, 지각 변화 및 해리성 증상 등이 보고됐다.

얀센 신경과학치료분야 글로벌 책임자 후세이니 K. 만지는 “주요우울장애 환자 3명 중 1명은 현재의 치료대안에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 연구결과는 치료저항성 우울증 환자를 위한 치료제로서 에스케타민이 지닌 잠재성을 강화하고 이전 임상 연구를 뒷받침하며 환자들에게 희망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에스케타민이 FDA에 의해 승인될 경우 50여년 만에 불응성 주요우울장애 치료를 위한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얀센은 치료저항성 우울증 환자들과 자살 위험이 있는 주요우울장애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 3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또한 자살 위험이 있는 주요우울장애 청소년 환자들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임상 2상 시험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