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MT 도입, 헬스케어 서비스 기준 바꾼다
글로벌 시장 급성장...초기 투자비용·보안 등 해결해야
기술 발전에 따라 헬스케어 시장에도 빠른 변화가 일어나는 가운데 IoMT(Internet of Medical Things, 의료사물인터넷) 도입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보건의료IoT는 개인의 건강과 의료에 관한 정보, 기기, 시스템 플랫폼을 다루는 분야로, 항상 연결된(connected) 환경에서 개인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개념이다.
여기서 다양한 의료 IT 시스템과 통신할 수 있는 의료기기 및 소프트웨어 응용 프로그램의 연결된 인프라를 나타내기 위해 IoMT 개념으로 특화된 것이다.
최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발간한 ‘보건산업 4차 혁명 시리즈: 글로벌 의료사물인터넷 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IoMT 시장규모는 지난 2015년 18억 달러였으며, 2020년까지 연평균 43.52%씩 성장해 109.6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처럼 IoMT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것은 도입 시 객관적인 데이터 확보는 물론 원격 모니터링이 가능해지고, 환자 주변 환경이나 활동까지 파악할 수 있게 되는 등 다양한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특히 IoMT기술은 환자의 상태 측정·의료자산 제어 및 관리건강 관련 데이터 통합 등의 용도로 활용 가능해 헬스케어 서비스 모델의 변화를 촉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IoMT 기기를 통해 환자의 중요한 건강 관련 데이터를 공유하고, 의료장비나 인력, 환자의 위치를 제어하는 데 활용할 수도 있으며, 의료장비의 기능 자체에 대한 유지 보수 서비스까지 제공할 수 있어 전반적인 변화가 예상되는 것이다.
글로벌 IoMT 시장의 흐름을 살펴보면 크게 주문형 헬스케어와 공유 기반의 서비스형 헬스케어, ICT 주도의 협업 세 가지 유형을 보이고 있다.
주문형 헬스케어의 경우 자택 내에서 24시간 연중무휴로 의료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도록 보장하고, 언제 어디서나 즉각적인 의료지원을 제공한다는 개념으로, 수요 중심의 서비스가 제공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공유 기반의 서비스형 헬스케어는 의료비용 상승에 대응해 연결성을 기반으로 자원을 공유함으로써 비용효율적인 보건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으로, 플랫폼을 이용한 다양한 연결 장치 관리와 데이터 활용이 확산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ICT 주도의 협업 형태는 클라우드 기반 IoMT 플랫폼의 확산에 따라 통신 사업자,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공급업체, 분석 소프트웨어 공급업체들의 전략적 제휴가 강화되는 형태로, 기술 업체들이 보건의료 분야에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효과와 이를 통해 새로운 헬스케어 서비스가 개발되는 효과를 동시에 창출할 수 있다.
이 같은 IoMT 시장은 통신 연결 인프라의 향상과 모바일 기기의 증가, 의료용 웨어러블 사용 확대 등의 시장 발전 촉진 요인이 존재한다.
반면 IoMT 솔루션의 개발과 실행을 위해서는 IoT 인프라에 대한 막대한 초기 투자가 요구되고, 이러한 비용부담이 의료 서비스 제공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IoMT의 확산 및 상업적 활용을 위한 표준화 정비 부족으로 호환성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있으며, 수많은 IoT 기기들이 동시에 사용되는 환경에서는 방대한 데이터를 지원하고 최적의 성능을 유지하며 보안과 개인정보보호 기능을 확보할 솔루션이 필요하다는 과제가 남아있다.
보고서는 “IoMT 분야의 확대에 대비해 요구 사항에 따라 적용 가능한 유연한 시스템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시간과 비용 투자 부담이 더욱 증대된다”면서 “다양한 하드웨어와 운영체제 등으로 구성되는 광범위한 IoMT 네트워크의 특성상 보안 솔루션의 개발과 적용이 쉽지 않고 서로 다른 기종간의 상호 인증 문제가 얽히면서 문제가 더욱 심화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