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약물 상호작용 위험 처방, NSAID’s 최다
23.1% 중복 처방...코르티코스테로이드 도 20% 넘어
노인 환자들이 여러 병원과 여러 의사들에게 관리를 받는 의료 현실로 인해 적지 않은 환자들이 상호 작용 위험이 있는 약물들을 처방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스테로이드성 진통소염제(NSAID’s)를 처방 받는 노인 환자들이 약물 상호 작용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발간한 ‘HIRA 빅데이터 브리프 제4호’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 환자들 중 80.96%가 건강에 위해가 될 수 있는 잠재적으로 부적절한 약물(potentially inappropriate medications, PIM)을 겪고 있었다.
이에 이번 연구에서는 2016년 1월~2016년 12월까지 건강보험 청구자료를 바탕으로, 노인에서 위해가 될 수 있는 약물 상호 작용을 일으키는 약물 사용 실태를 분석했다.
조사결과, 노인에게서 위해가 될 수 있는 약물 상호 작용에 해당하는 약물을 하나라도 처방받았던 65세 이상 환자는 총 628만 8383명으로 집계됐으며, 연구는 이들을 성별과 연령(5세 단위)에 따라 층화 요인으로 표본 추출, 125만 7317명(20%)의 자료를 분석했다.
조사결과 가장 많은 비율로 나타난 중복 처방은 2개 이상의 NSAID’s 계열 약물들이 동시에 처방된 경우로, 전체 환자(125만 7317명) 중에서는 23.10%, 암환자(10만 104명) 중에서는 21.38%, 우울증 환자(16만 1913명) 중에서는 31.66%에 달했다.
뿐만 아니라 코르티코스테로이드 계열 약물과 NSAID’s 계열 약물을 동시 처방한 경우도 전체 환자 중에서는 20.64%로 20%를 넘었고, 암환자 중에서는 19.91%, 우울증 환자에서는 24.95%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외에도 2개 이상의 항콜린성 약물들이 동시 처방된 경우가 전체에서는 11.1%, 암환자에서는 12.23%로 집계됐고, 우울증 환자에서는 27.84%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3개 이상의 중추신경계 작용 약물들이 동시 처방된 경우도 전체에서는 6.84%, 암환자에서는 8.14%로 5%를 상회했고, 우울증환자에서는 무려 37.30%에 달했다.
한편, 암환자에서의 약물 상호작용 위험 약물의 중복 처방 비율은 전체 환자와 대체로 유사했지만, 우울증 환자들에서는 전체 환자에서보다 상당히 높은 비율을 보였다.
특히 3개 이상의 중추신경계 작용 약물의 동시처방과 2개 이상의 NSAID’s 계열 약물들의 동시ㅓ방 등은 30%를 넘었고, 2개 이상의 항콜린성 약물들의 동시처방과 코르티코스테로이드 계열 약물과 NSAID’s 약물의 동시 처방역시 20%를 훌쩍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