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러간 ‘카리프라진’ 양극성 우울증 치료효과 입증
유의한 개선효과 나타나...내년 하반기에 승인신청
엘러간과 게데온 리히터(Gedeon Rchter)의 카리프라진(cariprazine)이 양극성 우울증 치료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두 회사는 양극성장애 I형과 연관된 주요우울증삽화에 대한 치료제로 카리프라진(cariprazine)을 평가한 임상 3상 연구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연구 결과 카리프라진 1.5mg 투여군과 3mg 투여군은 치료 6주째까지 우울증 평가척도인 MADRS(Montgomery-Asberg Depression Rating Scale) 총점수 변화 면에서 위약군에 비해 유의한 개선효과를 경험한 것으로 관찰됐다.
카리프라진의 내약성은 우수한 편이었으며 가장 흔한 이상반응으로는 진정, 졸음, 어지럼증, 정좌불능, 구역 등이 보고됐다. 연구 도중 이상반응 때문에 치료를 중단한 환자비율은 카리프라진 투여군이 5.0%, 위약군이 2.5%였다.
두 회사는 내년 하반기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보충적 신약승인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미국에서 카리프라진은 양극성장애 I형과 연관된 조증 또는 혼재삽화를 겪는 성인 환자의 급성기 치료를 위한 경구용 비정형 항정신병약으로 승인된 바 있다. 미국 내에서는 브레일라(Vraylar)라는 제품명으로 발매됐다.
엘러간의 데이비드 니콜슨 연구개발 최고책임자는 “이 임상 3상 자료는 카리프라진이 성인 양극성 우울증 치료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뒷받침하며 정신건강질환에 대한 이 화합물의 임상적 프로파일에 포함된다”고 말했다.
미국 하버드의과대학 정신의학 개리 삭스 부교수는 “양극성 우울증 치료를 위해 승인된 제품의 수는 제한적인데 전체 양극성장애에 대한 치료제로 연구되고 승인된 제품의 수는 더 적다”고 밝혔다. 이어 “양극성장애 치료효과가 입증된 또 다른 제품은 환영받는 치료옵션으로 추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