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슈 ‘티쎈트릭’ 병용요법 신장암 진행 지연
임상 3상 성공...적응증 추가 신청 계획
로슈의 면역항암제 티쎈트릭(Tecentriq, 아테졸리주맙)과 아바스틴(Avastin, 베바시주맙) 병용요법이 임상 3상 시험에서 특정 진행성 신장암 환자들의 질환 악화 또는 사망위험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슈는 임상 3상 IMmotion151 연구에서 PD-L1(programmed death-ligand 1) 발현이 확인된 진행성 또는 전이성 신세포암 환자들을 위한 1차 요법으로 티쎈트릭, 아바스틴 병용요법과 수니티닙(sunitinib, 한국 제품명 수텐)을 비교한 결과 연구자가 평가한 무진행 생존기간에 대한 평가변수가 충족됐다고 발표했다.
IMmotion151 연구는 이전에 치료를 받은 적이 없고 수술로 치료할 수 없는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신세포암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전 세계적으로 915명의 환자들이 등록됐다.
로슈는 사전에 정해진 하위그룹 분석 결과 질환 위험도에 관계없이 티쎈트릭 투여군에서 긍정적인 수치상의 차이가 관찰됐다고 전했다.
다만 연구 설계 방식으로 인해 이 자료의 통계적 유의성을 평가할 수는 없다고 한다. 현재 이차 평가변수들에 대한 분석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
무진행 생존기간과 함께 공동 일차 평가변수 중 하나인 전체 생존기간에 대한 결과도 아직 나오지 않았다.
티쎈트릭, 아바스틴 병용요법의 안전성은 각 의약품의 안전성 프로파일이나 임상 2상 시험의 결과와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새로운 안전성 신호는 발견되지 않았다. 자세한 시험 결과는 내년에 열리는 암 학회 컨퍼런스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로슈의 산드라 호닝 최고의학책임자는 “이 병용요법에 대한 이론적 근거를 뒷받침하는 자료로 추가할 수 있는 결과가 나와 고무적”이라며 “티쎈트릭 및 아바스틴 요법이 진행성 신장암 1차 치료 시 면역체계의 잠재력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자료에 대해 보건당국들과 논의할 계획이며 이 병용요법을 가능한 한 빨리 환자들에게 새 치료대안으로 제공할 수 있길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로슈는 앞서 비편평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된 임상 3상 시험에서도 티쎈트릭, 아바스틴, 화학요법제 병용요법이 무진행 생존기간을 연장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한 바 있다.
티쎈트릭은 향후 성공적으로 적응증이 확대될 경우 2023년에는 연처방액이 46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