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개 의약품, 블록버스터 신규 등극 대기

7개 품목 이미 진입...투제오ㆍ트레시바 동시 가세

2017-12-07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올 한해 약 20여 품목이 신규 블록버스터에 등극했거나 진입을 대기 중에 있어 관심이 쏠린다.

의약뉴스가 최근 발표된 원외처방 동향 보고서를 바탕으로 새롭게 연 처방액 100억 선에 진입할 후보들을 집계한 결과, 이미 7개 품목이 지난 10개월간의 처방액으로 100억선을 넘어섰고, 10여개 품목이 100억대 진입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신규 블록버스터로 이미 진입한 품목 중에서는 로수바미브(유한양행)과 릭시아나(한국다이이찌산쿄)의 기세가 가장 돋보인다.

 

지난해 높은 성장률에도 불구하고 연간 71억원의 처방액에 머물렀던 로수바미브는 올 한해도 높은 성장률을 유지하며 지난 10개월간 169억원의 처방실적을 달성, 블록버스터에 올랐다.

릭시아나는 10개월 누적 처방액이 140억원으로 로수바미브보다는 적었지만 전년 동기대비 성장폭은 400%대에 이르고 있다.

지난해 나란히 87억대의 처방실적을 기록했던 엔커버(JW중외제약)과 테넬리아(한독)도 나란히 블록버스터에 등극했다.

이 가운에 엔커버는 10개월 처방액이 137억원까지 늘었고, 테넬리아도 101억원으로 10개월 만에 블록버스터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차세대 기저인슐린이라는 타이틀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투제오(사노피)와 트레시바(노보 노디스크)는 근소한 차이로 앞선 투제오가 한 발 앞서 블록버스터에 진입했다.

지난 10개월 누적 처방액은 투제오가 100억원을 조금 넘어섰고, 트레시바가 100억원에 조금 못미쳤다. 반올림하면 차이가 없을 정도로 치열한 접전이다.

투제오와 함께 안플원(대웅제약)이 10개월간 100억원의 처방실적으로 블록버스터 대열에 합류했다.

아직 블록버스터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품목 중에서는 트레시바와 펠루비(대원제약), 자디앙(베링거인겔하임), 코솝(산텐), 로바젯(CJ헬스케어) 등이 블록버스터 진입이 확실해 보인다.

이들 모두 10개월간 90억대의 처방실적을 기록했는데, 전년 동기대비 성장률도 최소 40%이상을 유지하고 있어 블록버스터 등극은 무난한 분위기다.

특히 트레시바와 펠루비는 이미 처방액 규모가 99억대에 이르렀고, 자디앙과 코솝도 98억원대에 달해 11월이면 블록버스터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10월까지 80억대의 처방실적을 기록한 품목들은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일부 품목들은 블록버스터 진입 가능성이 엿보이고 있지만, 만만치 않아보이는 품목들도 적지 않다.

우선 10개월 누적 처방액이 90억대에 근접한 테넬리아M(한독)은 전년 동기대비 성장률이 80%대에 이르고 있고, 최근 월 처방액 규모도 10억대를 유지하고 있어 블록버스터 진입이 확실한 분위기다.

지난해 연간 처방액 규모가 17억대에 불과했던 가스티인CR(한국유나이티드제약)도 지난 10개월간 85억원의 처방실적을 달성, 1200%대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어 블록버스터 진입은 무난한 상황이다.

이외에도 지난해 80억대 처방실적을 달성했던 베포스타(대원제약)는 35%, 90억대 초중반의 처방실적을 달성했던 발디핀(경동제약)과 뉴스타틴R(삼진제약)도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어 블록버스터 진입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그러나 피도글(한미약품)과 알포콜린(대원제약)은 파리에트(얀센) 등 지난해 80억대 처방실적을 기록했던 품목들은 성장폭이 20%대로 지금의 추세라면 블록버스터 등극이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지난해 99억원의 처방액으로 아쉽게 100억대에 진입하지 못했던 엑스콤비(대원제약)도 현재 성장폭이 0.6%에 불과해 100억대 진입을 낙관하기 어렵다.

전년 동기대비 성장폭이 80%에 육박하고 있는 한미탐스(한미약품)도 전년 동기 블록버스터 진입까지 19억 이상이 남은 가운데 최대 월 처방액 규모가 9억대였던 터라 블록버스터 진입이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이외에 지난 10개월간 70억대 처방액을 기록한 품목들 중에서는 새롭게 블록버스터에 진입할만한 후보가 보이지 않았다.

그나마 듀카브(보령제약)의 성장폭이 1000%를 상회하고 있고, 루키오(CJ헬스케어)와 듀오로반(경동제약)도 세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아직 월 처방액이 10억대이 이르지 못한 상황이어서 100억대 진입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