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케다, 지카 백신 후보물질 임상시험 돌입

미국 정부 지원 받아...임상 1상 시작

2017-11-29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일본의 다케다제약은 지카 바이러스 백신 후보물질 TAK-426에 대한 임상 1상 시험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다케다는 미국 내에서 진행되는 ZIK-101이라는 임상 1상 시험을 통해 18세에서 49세 사이의 남성 및 여성 참가자 240명을 대상으로 백신 후보물질의 안전성과 면역원성을 평가할 계획이다. 또한 이 임상시험에서는 여러 용량이 평가될 예정이다.

다케다의 글로벌백신사업부 라지브 벤카야 사장은 “이 중요한 이정표에 도달해 기쁘다”고 하며 “지카 위협에 대한 대응 노력과 글로벌 조직의 역량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진전은 미국 BARDA(Biomedical Advanced Research and Development Authority)의 지원과 제휴가 없었으면 불가능했다”고 설명했다.

다케다는 작년 9월에 BARDA로부터 지카 대응 노력을 뒷받침하는 백신 개발을 담당할 기업으로 선택됐다. 지카 바이러스는 아직 공중보건에 대한 중대한 위협으로 남아 있기 때문에 향후 대유행이 발발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백신이 필요한 실정이다.

다케다는 BARDA와의 계약 체결 이후 즉시 다기능팀을 구축했으며 개발 프로그램의 모든 측면에 우선순위를 매긴 결과 지원을 받은 지 15개월 만에 임상 1상 시험을 시작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 ZIK-101 연구의 첫 자료는 내년 안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케다는 연구결과가 성공적일 경우 가능한 한 신속하게 임상 2상 시험을 시작하겠다고 전했다.

당초 프랑스의 다국적 제약회사 사노피도 지카 백신을 연구했었지만 BARDA가 사노피의 프로젝트에 대한 지원을 줄이기로 결정하면서 현재는 개발이 중단된 상태다.

다케다와 사노피는 죽은 전체 지카 바이러스를 이용하는 불활화 백신을 연구해왔다. 다른 소규모 생명공학기업들의 경우 실험실에서 재생산된 바이러스유전체 부분을 이용하는 DNA 기반 백신을 연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BARDA의 릭 브라이트 국장은 “BARDA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지카 백신을 만들기 위해 계속 노력 중”이라며 “다케다의 임상 1상 연구는 이 목표를 향한 중요한 단계”라고 밝혔다.

다케다는 지카 외에도 뎅기열, 노로바이러스, 소아마비 등의 감염성 질환들에 대한 다수의 백신 개발 프로그램들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