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바 새 CEO, 고강도 구조조정 계획

경영진 중 3명 사퇴...인력 감원 예상

2017-11-28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이스라엘 제약회사 테바(Teva Pharmaceutical Industries)의 새로운 최고경영자인 카레 슐츠가 대규모 기업 구조조정을 단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카레 슐츠 CEO는 집중과 효율을 통한 투자수익 극대화를 위해 제네릭 사업부와 스페셜티 의약품 사업부, 연구개발 조직을 통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테바의 최고과학책임자인 마이클 헤이든과 글로벌 스페셜티 의약품 사업부 대표 롭 코레만스, 글로벌 제네릭 의약품 사업부 대표 디판카르 바타샤르지가 올해 말에 회사를 떠나게 된다.

또한 임시 최고재무책임자였던 마이클 맥클란이 정식 최고재무책임자로 임명되며 경영진 중 다른 5명에 대해서도 변화가 있을 예정이다.

테바는 제네릭 의약품 사업의 이익률 하락과 과도한 인수계약 체결로 인해 상당한 기간 동안 급격한 하락세를 겪고 있다.

작년에 엘러간의 제네릭 의약품 사업부 액타비스(Actavis)를 405억 달러에 인수하면서 약 350억 달러에 달하는 부채가 축적됐으며 인수 이후 제네릭 사업의 부진이 계속된 것이 주된 이유다. 이 인수를 결정했던 최고경영자는 올해 초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여러 외신들은 이미 지난주에 테바가 이스라엘에서 전체 직원 중 약 4분의 1 정도를 감원하고 미국 내에서도 수천 명을 감원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슐츠 CEO는 “외부적 압박과 내부적 비효율에 대응하기 위해 단호하고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하며 다음 달에 자세한 구조조정 계획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스라엘 의회 크네세트의 국가감독위원회는 대규모 인력감원 보고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긴급회의를 요청한 상태라고 한다. 테바는 회사의 미래를 보장하기 위해 중요하고 광범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채 상환을 위해 다수의 자산 매각도 함께 진행 중인 테바는 전 세계적으로 심도 있고 의미 있는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지만 아직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