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8. 가을 국화

2017-11-22     의약뉴스 이병구 기자
 

동쪽 산 너머로 아침이 밝아 오고 있다.

빛을 받은 국화에서 향기가 난다.

햇살과 어울러진 향기는 가을의 꽃은 그 누구도 아닌 바로 '나' 라는 것을 증명한다.

뽐내지 않아도 향기는 죽지 않고 되레 피어난다.

땅이 있는 마당에서 태어난 국화의 냄새를 가을이  다 가기전에 맡은 것은 행운이다.

그렇지 못한 경우도 많으니 이 얼마나 가슴 벅찬 순간인가.

국화를 심은 가슴은 세상을 향해 조금 더 따뜻한 손을 내밀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