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코다, 파킨슨병약 ‘토자데난트’ 개발 중단

환자 안전성 고려...관련 프로그램 종료

2017-11-21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미국 생명공학기업 아코다 테라퓨틱스(Acorda Therapeutics)는 임상시험 도중 환자 5명의 사망이 보고된 파킨슨병 치료제 후보약물 토자데난트(tozadenant)에 관한 임상 개발 프로그램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아코다는 최근 공개된 무과립구증 및 연관 중증 이상반응 보고와 관련해 해당 임상 3상 프로그램에서 획득한 새로운 정보를 고려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지난주 아코다는 토자데난트를 투여 받은 환자그룹에서 패혈증이 7건 보고됐으며 이 중 4건이 무과립구증과 연관이 있었다고 알린 바 있다. 그러면서 장기 안전성 연구 2건의 환자 등록을 중단하고 현재 진행 중인 임상 3상 시험에서 환자들에 대한 백혈구 수 검사를 매주 실시하겠다고 설명했었다.

추가적인 정보에 대한 분석 이후 아코다는 매주 백혈구 수 검사를 실시하는 것이 환자 안전성을 보장하는데 충분할 것이라고 확신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따라 규제당국들과 연구자들에게 현재 진행 중인 임상시험들의 종료를 통보했다고 한다.

임상 3상 시험 CL-05에서 참가자들 중 90%는 연구를 완료한 상태다. 아코다는 이 참가자들에 대한 자료를 내년 1분기 안에 공개할 예정이다.

아코다의 론 코헨 CEO는 “환자 안전성이 최우선사항”이라며 “이러한 결과에 매우 실망하기는 했지만 새로운 치료옵션에 대한 큰 수요를 갖고 있는 파킨슨병 커뮤니티를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코다는 작년에 바이오타이 테라퓨틱스(Biotie Therapies)를 3억6300만 달러에 인수하면서 경구용 아데노신 A2a 수용체 길항제인 토자데난트를 획득했다.

바이오타이는 파킨스병에 대한 또 다른 후보약물인 인브리자(Inbrija)와 SYN-120을 갖고 있었다. 아코다는 지난 8월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인브리자 승인 신청을 거절당했지만 올해 안에 다시 신청서를 제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