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폐소생협회, 잠원동 성당 교육 실시
대한심폐소생협회가 지난 19일 천주교 잠원동 성당에서 신도 60여 명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교육을 실시했다.
성당에서 신도들을 대상으로 정식 심폐소생술 교육이 진행된 것은 2015년에 이어 두 번째로, 두 차례 모두 잠원동 성당에서 진행됐다.
교육에서는 대한심폐소생협회 홍보위원장 노태호 교수(가톨릭의대 순환기내과)의 ‘왜 내가 심폐소생술을 배워야 하는가?’라는 강의에 이어 ‘신속한 심정지 확인과 신고’, ‘신속한 심폐소생술’, ‘신속한 제세동’ 등 올바른 심폐소생술 시행법을 배우고 직접 실습하는 시간을 가졌다.
50대의 한 남성 교육 참가자는 “세 시간이 넘고 힘은 들었지만, 보람있는 시간이었고 동영상을 보며 따라하는 교육이 쉽고 재미도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교육을 준비한 잠원동 성당 양전호 원장(내과전문의)은 “매년 이런 교육이 진행됐으면 좋겠으며 모든 분들이 적극적으로 교육을 받아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울러 “심폐소생술은 나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고 순전히 이웃을 위한 것으로서 사랑을 베푸는 예수님의 가르침과 정신을 같이 한다”면서 “신자들이 열심히 배워 위험에 빠진 남을 도울 준비를 갖췄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노태호 교수는 “급성심정지에서 생존율을 높이는 데에는 주변의 일반인이 용기 내 참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일반인 심폐소생술 시행률이 2013년 8.7%에서 2016년 17%로 증가해 매우 고무적”이라면서 “그러나 미국의 46%에 비하면 아직 갈길이 멀다”고 말했다.
또한 “심정지 환자의 뇌기능 회복률 역시 심폐소생술 선진국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라면서 “이번 잠원동 성당의 두 번째 심폐소생술 교육은 우리 사회에 생명존중의 실천이 자리 잡아 가는 여정에 있음으로 멀리 퍼져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잠원동 성당은 2015년 교육을 계기로 성당 내에 자동심장충격기(AED)를 성당 내에 비치할 정도로 신자들의 안전에 관심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