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AZ와 면역항암제 병용요법 연구제휴 확대
폐암 임상 3상 추진...내년부터 시작
미국 제약회사 인사이트 코퍼레이션(Incyte Corporation)이 아스트라제네카의 계열사 메드이뮨(MedImmune)과의 제휴를 확대해 유망한 면역항암제 병용요법을 폐암에 대한 임상 3상 시험에서 평가하기로 합의했다.
두 회사는 인사이트의 선택적 IDO1(indoleamine 2,3-dioxygenase 1) 효소 저해제 에파카도스타트(epacadostat)와 아스트라제네카의 PD-L1 표적 단일클론항체 임핀지(Imfinzi, durvalumab) 병용요법의 효능과 안전성을 임핀지 단독요법과 비교 평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과 방사선 치료를 받은 이후 병이 진행되지 않은 국소 진행성(Stage III) 절제불가능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 3상 시험이 실시될 예정이다.
인사이트와 아스트라제네카는 2014년 5월에 에파카도스타트와 임핀지 병용요법의 초기 임상시험을 위한 임상 제휴 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새로운 합의는 기존 제휴를 기반으로 이뤄졌다. 임상 3상 시험에 필요한 자금은 두 회사가 공동으로 부담하며 임상시험 진행은 아스트라제네카가 담당하기로 했다. 환자 등록은 내년 상반기에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사이트의 최고의료책임자인 스티븐 스테인은 “아스트라제네카와 진행 중인 임상 제휴를 확대하고 국소 진행성 절제불가능 폐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에파카도스타트의 잠재성을 추가로 연구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IDO1 효소 저해가 면역치료제 병용요법의 핵심 요소로 자리 매김할 수 있게 하는 방법을 모색 중이기 때문에 에파카도스타트에 대한 추가적인 주요 임상시험을 시작하는 것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스트라제네카 글로벌의약품개발부 션 보헨 부사장은 “임핀지는 국소 진행성 폐암 환자들을 치료하는데 있어 흥미로운 임상적 가능성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PACIFIC 임상시험에서 나온 자료를 토대로 임핀지와 IDO1 효소 저해제 병용요법이 국소진행성 폐암 환자들에게 추가적인 유익성을 제공할 수 있는지 알아보게 돼 기쁘다”고 덧붙였다.
종양 미세환경에 대한 IDO1 효소 활성의 면역억제성 영향은 암 세포가 면역감시체계를 회피할 수 있도록 돕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IDO1 효소에 대한 선택적 경구용 저해제인 에파카도스타트와 면역관문억제제 병용요법은 절제불가능 또는 전이성 흑색종, 비소세포폐암, 신세포암, 두경부 편평세포암종, 방광암 환자들에 대한 연구에서 개념증명이 완료돼 환자들의 반응률을 개선시킬 수 있는 것으로 관찰된 바 있다. 현재 인사이트는 PD-1 억제제 계열 면역항암제 키트루다(Keytruda)와 옵디보(Opdivo)를 각각 판매 중인 MSD,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과도 제휴관계를 맺고 병용요법을 연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