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티스, 방사선의약품 전문기업 인수 추진

주식공개매수 예정...암 포트폴리오 강화

2017-10-31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스위스 다국적 제약사 노바티스는 암 사업부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프랑스의 방사선의약품 전문기업인 어드밴스드 엑셀러레이터 어플리케이션(Advanced Accelerator Applications, AAA)을 인수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노바티스는 특정 조건 하에 AAA의 주식자본 100%에 대한 공개매수를 시작하기 위해 AAA 측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AAA는 신경내분비종양에 대한 계열 최초의 방사성리간드 치료제(RadioLigand Therapy, RLT)인 루타테라(Lutathera)를 포함해 분자 핵 의약품(Molecular Nuclear Medicines)을 개발, 생산, 상업화하고 있는 기업이다. 루타테라 같은 방사선의약품은 임상적으로 진단과 치료에 사용할 수 있는 방사성동위원소가 들어있는 특수한 약제다.

노바티스는 AAA 인수를 통해 단기간 내 추가적인 제품 발매를 진행할 수 있게 되며 다수의 암에 대한 조기 개발 프로그램들에서 응용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 플랫폼을 획득해 암 시장에서 기업 입지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바티스는 AAA의 보통주 1주당 41달러 및 미국주식예탁증서 1주당 82달러에 매입할 예정이다. 이에 따른 인수금액은 약 39억 달러로 전해졌다. 노바티스는 외부 단기 및 장기 부채를 통해 인수자금을 마련할 예정이다.

노바티스 항암제사업부의 브루노 스트리기니 최고경영자는 “노바티스는 상당한 미충족 의료수요가 남아있는 신경내분비종양에 대한 의약품을 개발하고 상업화를 진행하는데 있어 강력한 유산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루타테라를 통해 이 새로운 차별화된 치료 접근법의 전 세계 영향력과 함께 AAA의 광범위한 방사성리간드 파이프라인 및 흥미로운 기술 플랫폼을 극대화하기 위한 노력을 확대하면서 노바티스의 유산을 강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루타테라는 유럽에서 지난 9월에 절제불가능한 또는 전이성, 진행성, 고분화 소마토스타틴 수용체 양성 위장관췌장 신경내분비종양 환자 치료를 위한 의약품으로 승인됐다. 미국에서는 식품의약국(FDA)에 의해 검토되고 있으며 내년 1월에 검토가 완료될 예정이다.

루타테라의 효능과 안전성은 NETTER-1이라는 임상 3상 시험을 통해 입증됐다. 임상시험에서 루타테라로 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산도스타틴(Sandostatin)을 이용한 통제요법을 받은 환자들에 비해 질환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이 79%가량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AAA는 루타테라 외에도 루타테라에 대한 동반진단을 비롯해 방사성의약품 개발, 제조, 상업화와 관련된 광범위한 기술들을 노바티스에게 제공하게 된다. 작년에 AAA의 매출액은 1억900만 유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