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브비 ‘리산키주맙’ 휴미라·스텔라라보다 우수
IL-23 억제 건선치료제...트렘피아와 경쟁 예고
미국 바이오제약회사 애브비는 중등도에서 중증의 판상 건선 환자를 위한 치료제로 개발 중인 리산키주맙(risankizumab)에 대한 임상 3상 시험에서 이 약물의 효능이 휴미라(Humira, 아달리무맙)나 스텔라라(Stelara, 우스테키누맙)보다 더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인터류킨(IL-23) 억제제인 리산키주맙은 2016년 초에 애브비가 베링거인겔하임에게 5억9500만 달러의 계약금을 지불하고 확보한 의약품이다.
이번에 애브비는 임상 3상 시험 3건에서 건선 중증도 지수(Psoriasis Area and Severity Index)가 90% 이상 개선된 환자 비율과 sPGA(static Physician Global Assessment) 점수 0 또는 1로 건선 병변이 사라지거나 거의 완전히 사라진 환자 비율에 대한 공동 일차 평가변수가 달성됐다고 발표했다.
먼저 ultIMMa-1과 ultIMMa-2 임상시험에서는 리산키주맙 150mg와 위약 또는 우스테키누맙이 비교됐다.
치료 16주 이후 두 연구에서 리산키주맙 치료군 중 PASI 90에 도달한 환자 비율은 75%였으며 이에 비해 위약군 중 PASI 90에 도달한 환자 비율은 5%, 2%였다. 우스테키누맙 치료군의 경우 PASI 90 반응률이 각각 42%와 48%로 나타났다.
또한 리산키주맙 치료군 중 sPGA 점수가 0 또는 1에 도달한 환자 비율은 두 연구에서 각각 88%와 84%였으며 위약군은 8%와 5%였다. 우스테키누맙 치료군은 각각 63%와 62%였다. 피부가 완전히 개선됐다는 것을 의미하는 PASI 100 반응률은 두 연구에서 리산키주맙 치료군이 각각 36%와 51%, 우스테키누맙 치료군은 12%와 24%였다.
리산키주맙과 아달리무맙을 비교한 IMMvent 임상시험에서는 치료 16주째 리산키주맙 치료군의 PASI 90 반응률이 72%, 아달리무맙 치료군의 PASI 90 반응률은 47%로 분석됐다.
sPGA 점수 0 또는 1인 환자 비율은 리산키주맙 치료군이 84%, 아달리무맙 치료군이 60%였다. PASI 100 반응률은 리산키주맙 치료군이 40%, 아달리무맙 치료군이 23%로 집계됐다.
애브비의 최고과학책임자인 마이클 세베리노 부사장은 “직접비교 임상시험 3건에서 피부 개선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난 환자 수가 특히 흥미로운 수준”이라며 “리산키주맙이 건선 환자들에게 의미 있는 새 치료옵션을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애브비는 베링거인겔하임과의 제휴 하에 리산키주맙을 개발 중이며 전 세계에서 리산키주맙의 개발과 상업화를 주도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다. 리산키주맙은 IL-23의 아단위(subunit) p19와 결합해 IL-23을 선택적으로 차단하도록 만들어졌다.
IL-23은 다수의 만성적인 면역매개성 질환들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리산키주맙은 건선 외에도 크론병과 건선성 관절염에 대한 치료제로 평가되고 있으며 궤양성 대장염에 대한 치료제로도 연구될 예정이다.
최근 애브비의 경쟁사인 존슨앤존슨은 지난 7월에 비슷한 IL-23 억제제 계열 건선치료제 트렘피야(Tremfya, 구셀쿠맙)를 미국에서 승인받았다.
구셀쿠맙 또한 아달리무맙보다 더 우수한 것으로 입증됐으며 연처방액이 10억 달러를 넘는 블록버스터급 제품이 될 것이라고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