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브비,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 제휴

알렉토와 새로운 접근법 모색...면역신경학 활용 계획

2017-10-25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글로벌 바이오제약회사 애브비는 알츠하이머병을 비롯한 신경퇴행성질환 치료를 위한 의약품의 개발과 상업화를 위해 미국의 생명공학기업인 알렉토(Alector)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면역체계의 힘을 강화해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파괴적인 신경퇴행성질환들에 대응하는 면역신경학(Immuno-neurology)은 최근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분야다.

애브비에 의하면 대규모 인간 유전분석과 동물모델 연구들을 통해 중추신경계 내 면역 결핍이 신경퇴행 진행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는 증거가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알렉토는 신경퇴행과 연관된 다수의 병리현상에 일제히 대응하는 혁신적인 면역신경 기술 플랫폼을 개발 중인 기업이다.

애브비는 유망한 벤처기업에 투자하고 있는 자회사 애브비 벤처(AbbVie Ventures)를 통해 알렉토에 투자한 바 있다.

계약 조건에 따라 애브비와 알렉토는 항체 표적 포트폴리오를 연구하기로 합의했으며 애브비는 표적 2개에 관한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획득할 수 있는 옵션을 갖는다.

알렉토는 탐색적 연구와 약물 발굴을 진행하고 개념증명 연구 완료 시점 때까지 주요 프로그램들의 개발을 주도할 예정이다. 옵션이 행사될 경우 애브비가 주요 개발 및 상업화 활동을 주도하게 된다.

알렉토와 애브비는 개발 및 상업화 비용을 함께 부담하고 차후 수익이 발생할 경우 균등하게 나눠 갖기로 합의했다.

알렉토는 애브비로부터 계약금 2억500만 달러와 함께 지분투자를 통한 2000만 달러를 받을 예정이다.

애브비 제약발굴부문 짐 설리번 부사장은 “알츠하이머는 가장 치료하기 어려운 질환들 중 하나로 더 나은 치료제로 이어질 수 있는 새로운 과학적 접근법에 대한 긴급한 수요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어 “신경퇴행에 맞서기 위해 면역체계를 이용하는 알렉토의 특수한 접근법은 이 문제에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하려는 자사의 노력을 반영한다”며 "알렉토와 함께 이 플랫폼을 개발을 진행해 환자들에게 의미 있는 진전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기대를 밝혔다.

알렉토의 아르논 로젠탈 최고경영자는 “치매와 신경퇴행에 대한 새로운 치료방식으로 면역신경분야의 발전을 모색하고 있다”며 “면역신경학 치료제가 면역항암제만큼 뇌질환들에 대해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