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D, CETP억제제 ‘아나세트라핍’ 승인 포기

임상 프로파일 검토 후...승인신청 않기로

2017-10-12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미국 머크앤컴퍼니(미국·캐나다 외 MSD)는 CETP(Cholesteryl ester transfer protein) 억제제 아나세트라핍(anacetrapib)의 승인 신청을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 결정은 외부전문가들과의 논의를 비롯해 아나세트라핍의 임상적 프로파일에 대한 검토 이후 내려진 것이라고 한다. 지

난 8월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아나세트라핍은 심장마비 및 사망 위험을 9%가량 비교적 평범한 수준으로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나기는 했지만 지방조직의 약물 축적이 관찰돼 우려가 제기됐다.

CETP 억제제는 몸에 좋은 편인 고밀도지단백질(HDL) 콜레스테롤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근래에 화이자, 일라이 릴리, 로슈 같은 다수의 기업들이 CETP 억제제를 주목해 개발에 나섰지만 임상시험에서 효능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거나 안전성 문제가 제기되면서 대부분 개발을 중단한 상태다.

MSD의 임상시험에서는 긍정적이라고 볼 만한 부분이 있기는 했지만 결국 다른 기업들과 같은 전철을 밟게 됐다.

머크연구실험실 로저 M. 펄머터 소장은 “유감스럽지만 광범위한 평가 이후 아나세트라핍의 임상 프로파일이 승인 신청을 뒷받침할 만한 수준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머크는 지난 반세기 동안 심혈관질환 치료법에 여러 번 중요한 기여를 했다”며 “심혈관 연구 활동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