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치료제 ‘이레사 주의보’

日서 복용후 39명 사망

2002-10-28     의약뉴스
일본에서 영국계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폐암 치료제 ‘이레사’를 복용한 후 사망한 사람이 39명에 달한다고 일본 언론들이 27일 보도했다.

일본내 수입판매원인 아스트라제네카측은 지난 7월 이레사를 판매한 이래 3개월여만에 간질성 폐렴 등 급성 폐장애를 일으킨 사람은 모두 125명이며, 이 중 사망자는 39명이라고 발표했다.

이레사는 건강한 세포에는 해를 입히지 않고 암 세포만 겨냥해 죽인다는 신약으로, 일본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약품 사용을 허가했다. 일본에서만 말기 암 환자를 중심으로 1만명 정도가 이 약을 투여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개발 당시 ‘기적의 신약’으로 화제를 모은 이레사는 국내에서는 작년 말 말기 폐암 환자 70명에 한해 투여됐다.

삼성서울병원 박근칠 교수는 “이레사가 간질성 폐렴·설사·발진 등 일부 부작용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이레사 부작용으로 인한 사망 사례가 보고된 바 없다”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hermit@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