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제노시아, 신항원 암 백신 개발에 전념

헤르페스 약물 개발 중단...매각 모색 중

2017-09-27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미국 생명공학회사 제노시아 바이오사이언시스(Genocea Biosciences)는 생식기 헤르페스증에 대한 주요 후보약물의 개발을 중단하고 최근 주목되고 있는 신항원(neoantigen) 암 백신 개발에 주력하겠다고 발표했다.

제노시아는 신항원 암 백신 후보물질인 GEN-009에 관한 임상시험 신청(IND)을 내년 초에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임상 3상 준비 단계에 있는 생식기 헤르페스증 치료를 위한 면역치료제 GEN-003에 대해서는 전략적인 대안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이 후보약물의 매각을 준비 중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결과적으로 제노시아는 GEN-003에 관한 지출 및 활동을 중단하고 전체 직원 중 약 40% 정도를 감원하기로 결정했다.

제노시아는 특수한 항원 검출 역량과 새로운 백신 개발 및 생산에 대한 전문성을 통해 신항원 암 백신 개발에 있어 이미 선도적인 위치에 있다고 강조했다.

제노시아는 신항원 백신의 효능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 항원 선택이라며 환자의 CD4+ 및 CD8+ T세포에 반응하는 신항원을 종합적으로 확인하는 플랫폼인 ATLAS가 맞춤형 백신을 위한 신항원을 발견하는데 있어 다른 방법들보다 더 우수한 접근법이라고 설명했다.

제노시아는 내년 상반기에 다양한 종양 유형에 대해 GEN-009를 평가하는 임상 1상 시험을 시작할 것이며 2019년 상반기에 첫 면역원성 자료가 나올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제노시아의 칩 클락 최고경영자는 “자사의 연구개발 노력을 신항원 암 백신에만 완전히 집중시킴으로써 암 환자들을 위한 최상의 백신을 개발해 이 분야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점하고 주주들을 위한 가치 창출 기회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노시아는 인력 감원을 통해 연간 650만 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며 올해 3분기 동안에는 퇴직금과 관련 비용으로 110만 달러가 발생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또한 현재 보유한 현금을 통해 내년 중반기까지 영업비용 및 자본 지출과 관련해 필요한 금액을 충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소식에 대해 투자자들은 그다지 반가워하지 않고 있다. 제노시아가 GEN-003에 투자한 금액을 온전히 회수할 수 있을 지와 사업 우선순위 수정이 기업 재무 상태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미국 내에서 제노시아의 주가는 약 75%가량 급락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