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일반약 생산 6년간 ‘제자리걸음’
ETC 29% 증가 대조…원비디 생산실적 절반 ‘뚝’
2005-07-12 의약뉴스
11일 본지가 지난 1999년 생산실적 20위 품목에 포함된 7개 일반의약품을 지난해 생산실적과 단순 비교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이들 일반의약품의 생산실적은 3,213억1,370만원으로 지난 1999년의 3,296억8,704만원 대비 2.5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1999년 상위 20위 이내의 전문의약품 생산실적은 노바스크가 192.84% 증가하는 등 평균 28.97% 증가해 30% 가까운 증가율을 보였다. 노바스크, 스포라녹스캅셀 등 7개 대상 전문의약품의 생산실적은 지난 1999년 2,578억5,148만원에서 지난해 3,325억4,282만원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일반의약품의 경우 1999년 생산실적 전체 9위에 올랐던 자양강장제 원비디(일양약품)가 323억2,551만원에서 157억1,299만원(62위)으로 절반이 넘는 51.39%나 생산실적이 감소해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순위도 전체 62위로 53계단이나 뒤로 밀렸다.
43년간 생산실적 1위를 고수하고 있는 피로회복제 박카스(동아제약)는 지난해 1,724억2,805만원(0.5% 증가)으로 의약분업 이전인 지난 1999년 1,715억6,280만원과 비슷한 실적을 보였으며, 동화약품 까스활명수큐(소화제)도 지난 1999년(336억8,568만원)보다 1.54% 감소한 331억6,653만원을 기록, 6년간 생산실적이 제자리걸음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
붙이는 소염진통제 케토톱플라스타(태평양제약)와 종합감기약 판피린에프(동아제약)는 지난 1999년 대비 각각 10.80%와 10.31% 증가한 273억1,551만원과 243억740만원의 생산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생산실적 순위는 지난 1999년 각각 12위와 14위에서 20위와 26위로 떨어져 전문의약품의 강세를 간접적으로 반영했다.
활성비타민제 아로나민골드(일동제약)와 위장약 겔포스(보령제약)도 각각 5.22%와 8.36% 생산실적이 증가했지만 생산실적 순위는 지난해 각각 6계단, 23계단 뒤로 밀렸다.
이에 반해 전문의약품 생산실적은 30% 가까운 증가율로 일반의약품의 제자리걸음과 큰 대조를 보였다.
한국화이자의 노바스크(고혈압치료제)는 1999년 521억3,431만원에서 지난해 1,526억6,900만원으로 3배 가까운 증가세(192.84%)를 보여 전문의약품의 강세를 단적으로 보여줬다. 이에 노바스크는 박카스와의 생산실적 차이도 지난해 200억원 안팎으로 줄여, 올해 제네릭의 공세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생산실적 1위 등극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한국얀센 스포라녹스캅셀(무좀약)과 동아제약의 니세틸(치매치료제)도 72.53%와 43.96% 각각 생산실적이 증가했으며 알부민 100밀리리터(녹십자)도 23.38%의 비교적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 1999년 전체 의약품 생산실적 2위에 올랐던 녹십자백신의 헤파박스-진주(B형간염백신)는 지난 1999년 734억9,863만원에서 지난해 184억6,375만원으로 생산실적이 급락(-74.88%)해 49위로 내려앉는 수모를 당했다.
알부민 20%주(동신제약)과 에어탈(대웅제약)도 지난해 각각 280억3,665만원과 166억,3,280만원의 생산실적으로 지난 1999년 대비 각각 8.14%와 11.1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epi0212@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