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산업 ‘오월의 신부’
증권가 분석…가파른 상승 타업종 앞서
2005-07-07 의약뉴스
최근 제약산업 현황을 나타내는 각종 통계지표들이 타업종을 모두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
6일 한화증권 5월 제약산업 분석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국내 제약산업의 의약품 출하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1.8% 증가한 143.2를 기록해 지난 1월 이후 다시 10%를 넘는 양호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는 5월 전체 제조업 생산자 제품출하지수의 증가율 3.4%와 129.0을 각각 8.4%포인트, 14.2p 각각 앞서는 것이다.
이와 함께 5월 의료업 서비스지수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 증가한 113.4를 기록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같은 기간 서비스업 활동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4% 증가한 121.6을 기록, 역시 3개월 연속 증가했다.
또 5월 의약품 도매업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7.1% 증가한 162.7을 기록, 지난해 10월 이후 8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더불어 심리지표와 불일치를 보이던 전체 도매업 판매액지수(불변금액지수)는 5월 116.7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증가했다. 이는 지난 3월 이후 3개월 연속 상승세로 소비회복의 기대감을 살리고 있다는 게 한화증권측의 설명이다.
의약품 소매업 지수도 현 제약경기를 반영하듯 135.2로 전년 동월 대비 9.7% 증가한 수치를 기록하는 등 8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전체 소매업 판매액지수(불변금액지수)도 116.3으로 지난해 5월보다 2.3% 증가,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제약산업에 영향력이 큰 건강보험 재정수지도 지난 5월 국고지원금의 조기 집행과 인상된 보험료 등으로 당기수지 1조3672억원, 누적수지 1조4429억원으로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증권은 이와 관련해 하반기 한차례 더 담배값 인상이 예정돼 있어 건강보험 재정은 흑자 기조를 계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5월 건강보험 청구금액도 전년 동월 대비 14.7%나 증가한 1조5575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1월 이후 1년 넘게 증가세를 유지했다. 이러한 건강보험 청구금액은 고령화의 진전과 만성질환의 증가 등으로 향후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국내 제약사의 실적이 다른 업계 실적을 훨씬 상회하는 등 전반적인 강세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인구의 급속한 고령화와 대형 제약사의 신약개발 등이 늘면서 당분간 이러한 실적 강세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epi0212@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