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G 백신 무료 예방접종, 올해는 ‘경피용’으로

‘피내용’ 백신 물량 부족…10월 16일부터 내년 1월 15일까지

2017-09-14     의약뉴스 신승헌 기자

결핵 예방을 위해 영유아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BCG 백신 무료 예방접종이 다음달 16일부터 시작된다.

다만, 올해는 ‘피내용’ BCG 백신의 물량을 확보하지 못해 ‘경피용’으로 무료 예방접종이 진행한다. 경피용 백신의 경우 소비자 선택에 의한 유료부담이 원칙이지만 이번 임시예방접종기간 동안은 무료로 지원된다.

▲ 피내용 백신(왼쪽)과 경피용 백신.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는 다음달인 10월 16일(월)부터 2018년 1월 15일(월)까지 3개월간 ‘경피용’ BCG 백신 무료 임시예방접종을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무료 임시예방접종 대상은 생후 4주 이내 신생아 및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생후 59개월 이하 유아다.

그동안은 ‘피내용’ BCG백신을 일본·덴마크에서 전량 수입해 사용해 왔다.

하지만 현지 공장 질 관리, 민영화 전환 등에 따른 생산물량 축소 및 공급부족으로 국내 수입량 부족이 발생해, 올해에는 ‘경피용’ BCG 백신 무료 임시예방접종을 한시적으로 실시한다.

이에 따라 결핵 예방접종이 필요한 영유아는 위탁의료기관 및 보건소를 통해 경피용 BCG 백신으로 무료로 접종 받을 수 있다.

영유아 보호자는 접종 전 관할 보건소에 문의하거나 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도우미 홈페이지(https://cdc.go.kr)를 통해 접종기관을 확인한 후 사전 예약하고 방문하면 된다.

한편, 안전한 예방접종을 위해서는 접종 후 접종 부위를 마찰하지 않도록 하고 접종 부위를 자연 건조시켜야 한다.

또한 임시예방접종 실시기간 동안 경피용 BCG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이 발생할 경우 국가예방접종 피해보상 신청을 하면 된다. 보건당국은 의심사례 신고 모니터링을 강화해 기존과 같이 신속 대응체계를 운영할 예정이다.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수입에 의존하다 보니 피내용 BCG 백신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해 송구하다”며 “백신 수급을 신속하게 정상화시키고, 경피용 BCG 백신 무료 임시예방접종에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2021년으로 계획된 피내용 BCG 백신 국산화 일정을 차질 없이 진행해 안정적으로 백신을 확보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