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시온, 대규모 구조조정·본사 이전 추진
직원 20% 감원...비용절감 계획
미국의 희귀질환 치료제 전문기업 알렉시온 파마슈티컬스(Alexion Pharmaceuticals)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알렉시온은 구조조정을 통해 전 세계 직원 중 약 20%정도를 감원할 예정이다. 알렉시온은 이 계획을 통해 일반기업회계기준으로 2019년까지 연간 2억7000만 달러가량의 세전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절감된 비용은 성장 기회에 우선적으로 투자하고 조직 내 역량을 최적화하며 2019년 내에 영업이익률에 대한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한다.
알렉시온은 재정적 유연성이 증가하면 1년에 약 1억 달러 정도를 연구개발에 재투자할 수 있을 것이며 통제된 사업개발을 추진하고 내년에 추가적인 개념증명 연구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구조조정 관련 비용으로는 세전 3억4000만 달러에서 4억4000만 달러 정도가 발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알렉시온의 루트드히 핸트슨 최고경영자는 “기업을 능률화해 더 간결하고 재정적 유연성이 큰 조직을 만들 것”이라며 “이러한 유형의 변화가 어려운 일이지만 환자들의 삶을 바꿀 수 있는 치료제를 개발하는데 있어 장기적으로 지속적인 성과를 이뤄내기 위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알렉시온은 향후 희귀질환사업을 계속 성장시키고 확대할 생각이며 혈액학, 신장학, 신경학, 대사질환 분야에서 생산성 향상을 위한 보완 및 개발에 연구를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파이프라인 확대를 위해 통제된 사업개발을 추구하고 이익률 확대, 주당순이익 성장, 현금흐름 증가를 위해 기반구조를 최적화할 계획이다.
알렉시온은 광범위한 구조조정을 실시하는 동시에 내년에 본사를 메사추세츠주 보스턴으로 옮길 예정이라고 전했다.
알렉시온에 의하면 보스턴은 더 큰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전문 인재 풀에 접근할 수 있게 하며 차후 성장계획을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생명과학 기업들과 협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한다. 코네티컷주 뉴 헤이븐에 있던 본사는 연구개발을 위한 전문연구센터로 바뀌게 된다.
알렉시온은 매출액 중 상당부분을 세계에서 가장 비싼 치료제 중 하나인 솔리리스(Soliris)에 의존하고 있지만 특허권이 만료됐을 때 판매액 하락을 상쇄할 수 있는 파이프라인은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다.
이번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우선순위에 포함시키지 않은 ALXN1101, ALXN6000 프로그램과 모더나 테라퓨틱스, 블루프린트 메디신스, 아뷰투스 바이오파마와의 파트너십에 관한 지출은 중단하고 종료하기로 하면서 신속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알렉시온의 핵심 후보약물은 새로운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 치료제인 ALXN1210이다. 현재 후기 개발 단계에 있으며 내년 상반기에 나오는 주요 결과가 긍정적일 경우 내년 안에 승인 신청이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