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임핀지ㆍ타그리소 ‘기세등등’
ESMO에서 긍정적 자료 발표...PFS 개선
아스트라제네카의 암 치료제 2종이 폐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임상시험에서 인상적인 결과를 보였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토요일 유럽종양학회(ESMO; European Society for Medical Oncology )에서 연구 2건에 대한 자료가 발표됐다며 특히 주목할 만 한 점은 면역치료제 임핀지(Imfinzi, durvalumab)가 암이 광범위하게 확산되지 않은 중기 단계의 수술 불가능한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파스칼 소리오트 최고경영자는 이 의약품이 폐암에 조기에 개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며 진행성 또는 전이성 질환 치료에 더 많은 진전을 가져온 경쟁제품들과 다른 점이라고 설명했다.
이 Pacific 임상시험에서 임핀지로 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질환 악화 없이 평균 16.8개월가량 생존했으며 위약군은 5.6개월가량 생존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구에 참가하지 않은 스위스 로잔 보두아 대학병원센터의 솔란지 피터스는 임핀지가 11개월 이상의 개선효과를 제공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난 것에 대해 매우 놀라운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러한 환자들에서 무진행 생존기간을 개선시키는 것으로 나타난 의약품은 임핀지가 처음이라고 한다. 이 환자들은 보통 항암화학요법과 방사선요법으로 치료를 받는데 5년 이후 생존율이 약 15%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임핀지 치료군에서는 위약군보다 더 많은 독성 발생이 보고됐지만 중증 사건이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소리오트는 전문가들로부터 이 연구결과가 진료방식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강조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이 3기(stage III) 폐암에 대한 치료제로 임핀지가 사용될 경우 약 20억 달러의 판매액을 올릴 수 있는 기회가 더해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이 분야에 한해 다른 경쟁사들보다 2~3년 앞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다만 3기 폐암 시장은 임핀지와 트레멜리무맙 병용요법이 실패한 분야인 진행성 폐암에 비하면 규모는 더 작은 편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이 병용요법을 평가한 Mystic 연구에서 성공적인 결과가 나올 경우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 로슈, MSD 같은 경쟁사보다 먼저 진행성 폐암에 대한 면역치료제 병용요법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었다.
이제 소리오트는 “초기단계 질환이 회사에 가장 큰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으며 임핀지를 3기보다 더 이른 단계에 사용하는 치료법도 시험 중”이라며 “암검진이 더 활발하게 이뤄지면 조기 폐암 환자 수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Tagrisso)는 표피성장인자수용체(EGFR) 변이를 보유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의 질환 진행을 지연시키는 것으로 입증됐다. 타그리소는 비슷한 방식으로 작용하는 기존의 의약품보다 효과가 더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상시험에서 타그리소 치료군은 병이 악화될 때까지 평균 18.9개월이 걸린 것에 비해 로슈의 타쎄바(Tarceva) 또는 아스트라제네카의 이레사(Iressa) 치료군은 10.2개월로 분석됐다.
스페인 발데브론 암 연구소의 엔리케타 펠립은 타그리소의 우수한 효과와 내약성을 고려할 때 새로운 1차 치료옵션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임핀지와 타그리소의 적응증 확대 승인을 위해 전 세계 보건 당국들과 논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