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렉티스, CAR-T 후보 1종 연구 중단
환자 사망 보고...관련 임상 2건 중지
최근 승인된 노바티스의 CAR-T 제품 킴리아(Kymriah)와 유사한 유전자편집 동종이계 CAR T세포(UCART) 계열 암 치료제를 개발 중인 프랑스의 세포치료 전문기업 셀렉티스(Cellectis)는 초기단계의 임상시험에서 환자 사망이 보고되면서 관련 연구가 중단되는 악재를 맞았다.
셀렉티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과 출아형 형질세포양 수지상세포종양(BPDCN)에 대해 UCART123을 평가하는 임상 1상 시험 2건을 중단시켰다고 발표했다.
셀렉티스는 임상시험을 재개시키기 위해 연구자들과 함께 FDA와 긴밀히 협력 중이라고 하며 UCART123 투여량 감소 등 연구 프로토콜 수정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셀렉티스는 BPDCN에 대한 연구에서 환자 사망이 보고되면서 임상시험이 중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망한 환자는 해당 연구에서 첫 번째로 치료를 받은 78세의 남성 환자로 과거에 1차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는 재발성/불응성 BPDCN이며 골수와 피부 병변에서 아세포(blasts) 비율이 30%였다고 한다.
이 환자는 전처지요법으로 플루다라빈(fludarabine)을 4일간, 시클로포스파미드(cyclophosphamide)를 3일간 투여 받았으며 지난달 16일 연구 프로토콜에 따른 UCART123 첫 용량을 합병증 없이 투여 받았다.
하지만 치료 5일째 2등급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CRS)과 3등급 폐감염이 발생했으며 8일째에는 5등급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과 4등급 모세혈관 누출 증후군이 나타났다고 한다. 이 환자는 치료 9일째 사망했다.
AML 연구의 경우 첫 환자는 58세의 여성 환자로 전처치요법 전에 골수 내 아세포 비율이 84%로 측정됐다.
이 환자 또한 동일한 전처치요법과 UCART123을 투여 받았다. 이후 치료 8일째 2등급 CRS가 발생하고 9일째 3등급으로 악화됐지만 집중치료실 내 관리를 통해 11일째에 해결됐다고 한다. 이 환자 또한 9일째에 4등급 모세혈관 누출 증후군이 발생했지만 12일째 해결됐다고 한다.
연구 도중 심각한 이식편대숙주질환(graft-versus-host disease, GVHD) 사건은 보고되지 않았다. 임상시험의 자료안전성모니터링위원회는 이미 지난달 28일 UCART123 용량 감소와 전처치요법 중 시클로포스파미드 총 투여량의 한도를 정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노바티스와 주노, 카이트 같은 기업들이 개발 중인 CAR-T 치료법이 각 환자들의 세포를 이용하는 것에 비해 셀렉티스의 치료법은 건강한 기증자의 세포에서 유래된 동종이계의 미리 만들어진 대안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로이터통신에 의하면 이번 임상 중단에 대해 글로벌 투자회사 제프리스의 애널리스트들은 약물 용량을 낮추고 증상을 더 공격적으로 치료할 경우 CRS 사건이 완화될 가능성이 있기는 하지만 UCART123에 대한 전망을 내놓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정보가 필요하다고 관측했다.
애널리스트들은 UCART123이 환자 개인의 세포가 아니라 건강한 기증자의 세포를 이용한다는 점이 부작용 발생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셀렉티스는 세르비에와 화이자와 함께 또 다른 미리 만들어진 CAR-T 치료제인 UCART19를 개발 중이다. 현재 UCART19는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를 위한 치료제로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