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시아, 미FDA에 볼라네소르센 승인신청
희귀 대사질환 치료제...내년 발매 계획
미국의 악시아 테라퓨틱스(Akcea Therapeutics)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가족성 킬로미크론혈증 증후군(FCS) 환자를 위한 의약품 볼라네소르센(volanesorsen)에 대한 신약승인신청서를 제출했다.
가족성 킬로미크론혈증 증후군은 중성지방(triglyceride) 수치가 크게 높아지고 복통 같은 증상들과 치명적일 수 있는 급성 췌장염 위험이 높아지는 것이 특징이 중증 희귀질환이다.
이 환자들은 중성지방 분해를 돕는 지단백질 지방분해효소의 결핍으로 인해 킬로미크론이라는 중성지방이 많이 포함된 지질 입자에 대한 대사 작용이 효과적으로 진행되지 않게 된다. 현재 이 질환에 대해 사용 할 수 있는 효과적인 치료제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볼라네소르센은 악시아의 모회사인 아이오니스의 안티센스 기술을 통해 만들어졌으며 혈장 중성지방 농도 조절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단백질 ApoC-III 생산을 줄이는 기전을 갖고 있다. ApoC-III은 다른 대사질환 지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악시아의 폴라 소테로풀로스 최고경영자는 “신약승인신청서 제출은 FCS 환자들에게 볼라네소르센을 제공하는데 있어 중요한 이정표”라며 “환자들과 의사들에게 이 파괴적인 질환을 치료하는데 효과적인 첫 도구를 제공할 수 있길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에서도 성공적으로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라며 “내년에 전 세계적으로 볼라네소르센을 발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국 하버드 의대 부속병원인 메사추세츠 종합병원의 린다 C. 헴필은 “FCS 환자들은 중성지방 수치가 건강한 사람에 비해 10~20배가량 높아진다”며 “이로 인해 치명적일 수 있는 급성 췌장염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볼라네소르센을 평가한 “APPROACH과 COMPASS 연구에서 나타난 중성지방 수치 감소효과와 췌장염 위험 감소효과가 고무적인 수준이었다”고 강조했다.
FCS 환자 66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임상 3상, 위약대조군 시험인 APPROACH 연구에서 볼라네소르센으로 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위약군에 비해 중성지방 수치가 77%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볼라네소르센은 5년간 다수의 췌장염 사건을 경험한 환자들에서 췌장염 발작 발생률을 유의하게 낮추는 것으로 관찰됐으며 복통 증상도 줄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성지방 수치가 높은 113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COMPASS 연구에서도 볼라네소르센은 중성지방 수치를 약 71%가량 감소시키고 췌장염 발작을 줄이는 것으로 입증됐다.
연구 도중 가장 흔한 이상반응으로는 주사부위반응이 보고됐다. 또한 혈소판 수 감소가 보고됐으며 이는 대부분 모니터링과 약물 용량 조정을 통해 관리됐다. 혈소판 수 감소로 인해 연구 참가를 중단한 환자 수는 5명이며 이 중 2명은 심각한 수준이었다.
악시아와 아이오니스는 가족성 부분적 지방이영양증(FPL) 환자를 대상으로 BROADEN이라는 임상 3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이 연구에서는 2019년에 주요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과 유럽 규제당국은 볼라네소르센을 FCS 환자 치료를 위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한 상태다. 유럽 당국은 볼라네소르센을 FPL 치료를 위한 희귀의약품으로도 지정했다.
악시아는 최근 미국에서 주식공개상장(IPO)을 실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