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티스, 의약품개발부문 대표, 새 CEO로 지목

내년 2월에 임명 예정...성장세 회복 역할 맡아

2017-09-05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노바티스는 다년간 회사를 이끌어 온 조셉 지메네스 최고경영자가 내년 초에 회사를 떠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을 비롯한 주요 외신들은 지메네스 최고경영자가 내년 2월 1일부로 최고경영자 자리에서 물러나고 현재 의약품개발부문 책임자인 바산트 나라시만(Vasant Narasimhan)이 이를 이어받아 최고경영자가 되는 것으로 정해졌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대규모 자산 매각에 대한 결정권과 성장세 회복 임무는 나라시만의 손으로 넘어갔다.

노바티스에서 퇴직할 때까지 8년가량 일하게 되는 지메네스 CEO는 재임기간 동안 동물건강, 백신, OTC 의약품 사업들을 매각하고 암 치료제 등 수익성이 더 높은 처방의약품 사업에 집중해왔다.

다만 혈액암 치료제 글리벡(Gleevec) 같은 주요 제품들의 특허권 만료 이후 회사의 매출 성장세가 꺾였으며 안과전문사업부 알콘은 기대 이하의 실적, 제네릭의약품 사업부 산도스는 미국 내에서 약가에 대한 압박에 직면한 상태다.

노바티스는 최근 미국에서 25세 이하의 B세포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환자를 위한 치료제로 환자 1명당 약가가 47만5000달러에 달하는 CAR-T 치료제 킴리아(Kymriah)를 승인받았다. 이를 비롯한 신약들은 내년부터 노바티스의 매출 성장세 회복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되고 있다.

지메네스는 "지금이 변화를 가져오기에 좋은 시기로 성장기의 시작부터 전체 기간 동안 리더가 자리를 지키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미 8년 동안 일해 온 나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나라시만은 노바티스 생의학연구소의 제이 브레드너 소장과 함께 노바티스에서 새로운 세대의 젊은 경영자 중 한 명이다.

이들은 약물을 실험실 단계에서 상품으로 만드는 방법을 개선시켜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나라시만은 혁신을 상업적 성공으로 전환시키려는 노력이 앞으로도 회사의 중점사항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애널리스트들은 하버드 출신의 의사이며 경영컨설팅사 맥킨지 자문위원이었던 나라시만의 능력이 노바티스가 연구와 사업의 균형을 이루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나라시만은 2005년부터 노바티스에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해왔으며 2016년에 글로벌 의약품개발부문 대표 및 최고의료책임자가 됐다.

현재 노바티스는 알콘 사업부의 매각여부를 검토 중이며 이에 관한 결정은 나라시만의 재임 동안 실행될 예정이다.

또 나라시만은 글락소스미스클라인과 합작투자 중인 OTC 의약품 사업 지분 매각 여부도 결정해야 한다.

노바티스는 내년 3월까지 36.5%의 지분을 매각하는 옵션을 행사할지 말지를 선택해야 한다. 경쟁사인 로슈에 대해 노바티스가 보유하고 있는 140억 달러 규모의 지분에 대해서도 결정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메네스는 자신의 은퇴가 현재 진행 중인 알콘에 대한 전략적 검토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며 올해 말 전에 결론이 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바티스는 사업을 유지하는 것부터 시장에 내놓는 것까지 모든 대안들을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