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IDO1 억제제+키트루다' 긍정적 결과

임상 1/2상 ECHO-202...우수한 효능 보여

2017-09-01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미국 인사이트 코퍼레이션(Incyte Corporation)은 현재 개발 중인 에파카도스타트(epacadostat)에 대한 긍정적인 연구결과를 추가로 발표했다.

인사이트는 선택적 IDO1 효소 억제제 에파카도스타트(epacadostat)와 MSD의 항-PD-1 치료제 키트루다(Keytruda, 펨브롤리주맙) 병용요법을 진행성 흑색종에 대해 평가한 임상 1/2상 ECHO-202 시험에서 새로운 자료가 나왔다고 밝혔다.

인사이트의 스티븐 스테인 최고의료책임자는 “ECHO-202 시험에서 나온 추가적인 자료에 고무됐다”며 “에파카도스타트와 키트루다 병용요법을 받은 진행성 흑색종 환자들에서 강력하고 지속적인 반응이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결과는 새로운 면역치료제 병용요법의 잠재성을 보여준다”며 “이 연구의 세부적인 결과를 조만간 유럽종양학회 회의에서 발표할 것”고 덧붙였다.

인사이트가 공개한 주요 결과에 따르면 효능을 평가할 수 있던 54명의 환자들 중 완전 관해에 도달한 환자는 8명, 부분 관해를 보인 환자 22명으로 전체 반응률(ORR)이 56%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이전에 치료받은 적이 없는 45명의 환자들에서 전체 반응률은 56%였으며 에파카도스타트를 100mg으로 하루 2회 복용한 환자들에서의 전체 반응률은 60%로 분석됐다.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은 12.4개월이었으며 6개월, 12개월, 18개월째 무진행 생존율은 각각 70%, 54%, 50%였다. 치료경험이 없는 환자들에서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은 아직 도출되지 않았으며 무진행 생존율은 68%, 52%, 52%로 관찰됐다.

에파카도스타트와 키트루다 병용요법의 내약성은 우수한 편이었으며 가장 흔한 치료관련 이상반응으로는 피로, 발진, 가려움증, 관절통이 보고됐다.

3등급 이상 이상반응 발생률은 17%였으며 리파아제 증가, 발진, 아밀라아제 증가 등이 있었다. 치료관련 이상반응 때문에 치료를 중단한 환자는 3명이었으며 사망사건은 발생하지 않았다.

새로운 연구결과는 이번 달에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유럽종양학회 회의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인사이트는 ECHO 임상시험 프로그램을 통해 에파카도스타트와 PD-1 및 PD-L1 억제제 병용요법을 다양한 고형종양과 혈액학적 악성종양에 대한 치료제로 평가 중이다.

현재 임상 3상 단계의 무작위배정, 이중맹검, 위약대조군 연구인 ECHO-301에서는 키트루다와 에파카도스타트 병용요법이 절제불가능 또는 전이성 흑색종 환자를 위한 치료법으로 연구되고 있다.

에파카도스타트는 강력한 선택적인 경구용 IDO1(indoleamine 2,3-dioxygenase 1) 효소 억제제다. 종양 미세환경 내 IDO1 효소 활성의 면역억제 영향은 암 세포가 면역감시를 피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에파카도스타트와 면역관문 억제제 병용요법은 단일군 연구들에서 절제불가능 또는 전이성 흑색종, 비소세포폐암, 신세포암, 두경부 편평세포암, 방광암 환자에 대해 개념증명이 완료된 상태다.

에파카도스타트 병용요법은 시장에서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의 면역항암제 병용요법과 경쟁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서로 다른 연구들을 통해 평가됐기 때문에 직접적인 비교가 어렵지만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의 옵디보와 여보이 병용요법보다 더 우수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