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항생제 개발사 파라텍, 기업 매각설 제기

임상 3상 후보약물 보유...내년 승인신청 예정

2017-08-24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미국 보스턴 소재의 제약회사인 파라텍 파마슈티컬스(Paratek Pharmaceuticals)는 다른 기업에 매각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국 내에서 주가가 28%가량 급등했다.

최근 파라텍은 하루 1회 복용하는 새로운 경구용 항생제인 오마다사이클린(omadacycline)을 평가한 3번째 주요 임상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와 이 약물과 리네졸리드(linezolid)를 비교했을 때 비열등한 것으로 입증됐다고 발표했다.

앞서 임상 3상 시험 2건에서도 긍정적인 결과가 나온 것으로 발표된 바 있다. 이에 따라 내년 초에 제품 승인 신청이 이뤄질 예정이다.

다만 임상시험 도중 이상반응인 구역과 구토 발생률이 오마다사이클린 치료군에서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파라텍 측은 약제 내성 지역사회획득 감염증에 대항하기 위한 새로운 항생제가 필요하다는 점과 임상시험에서 입증된 효능을 고려할 때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파라텍의 경영진은 기업 매각을 포함한 전략적인 옵션을 검토 중이며 다른 대형 제약회사들이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한다.

블룸버그는 확정적인 결정은 없었지만 파라텍이 전략적 옵션 검토를 위한 자문기관을 고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파라텍은 지난 5월에도 인수합병설이 제기된 적이 있었다. 당시 여드름 치료제 사레사이클린(sarecycline)과 관련해 파라텍과 제휴를 맺고 있는 엘러간이 인수를 시도할 수 있다고 전망됐었지만 이후 실제로 계약이 성사됐다는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다.

사레사이클린 또한 임상 3상 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온 상태이며 조만간 승인신청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 제약전문지 FierceBiotech에 의하면 파라텍의 마이클 빅햄 CEO는 지난달 투자자들을 상대로 “역사적으로 볼 때 새로운 항생제 개발은 대형 제약사들만의 활동범위였지만 대형 제약사들이 이러한 의약품을 거의 한 세대 동안 개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루 1회 복용하는 경구용 항생제가 가장 성공적인 블록버스터 항생제의 특징이라는 점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항생제 시장에서는 향후 수년 내에 일부 기업들이 점유율 면에서 대형 제약사들을 앞지르게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아직 결정된 것은 없지만 파라텍을 인수해 항생제 사업을 확대하려는 대형 제약회사가 나올 것인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