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테바, 여성 건강 사업 매각 고려
부채 상환 위해 필요...다수 기업 관심
이스라엘 기반의 제약회사 테바 파마슈티컬 인더스트리즈(Teva Pharmaceutical Industries)가 부채 감소를 위해 여성 건강 사업 매각을 고려함에 따라 미국의 처치 앤드 드와이트(Church & Dwight), 쿠퍼 코스(Cooper Cos) 같은 기업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 문제에 정통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테바가 사업 전체나 미국 및 유럽 부문 등 일부를 매각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생활용품을 제조하는 처치 앤드 드와이트와 수술장비 사업을 보유한 쿠퍼 코스는 미국 내에서 판매되는 치료제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관계자들에 의하면 최종 입찰이 이르면 이번 주에 마감될 것이며 전체 포트폴리오가 약 20억 달러에 매각될 수 있다.
여성 건강 사업은 테바가 엘러간의 제네릭 사업부를 좋지 않은 시기에 인수한 이후 발생한 350억 달러의 부채를 줄이기 위해 처분하려고 하는 사업 중 하나다.
테바는 올해 배당금 및 이익 목표치를 하향 조정하게 됐으며 투자자들에게 현금흐름이 약화될 경우 대출계약 위반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테바는 유럽 내 항암제 사업과 통증 치료제, 자회사 메디스(Medis) 등의 처분을 고려하고 있으며 관계자들에 의하면 일부 호흡기 제품도 매각할 수 있다.
여성 건강 사업에 대한 다른 잠재적 입찰기업으로는 인도의 인타스 파마슈티컬스(Intas Pharmaceuticals), 포트폴리오에 있는 HRA 파마를 확대하려는 프랑스의 기업매입 전문회사 아스트로그 파트너스(Astorg Partners) 등이 지목됐다.
이외에도 다수의 제약산업 내 기업들과 사모투자전문회사 등이 테바의 포트폴리오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들은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테바나 입찰기업으로 알려진 기업들 중 공식적인 입장을 밝힌 곳은 없는 상황이다.
테바의 입장에서는 부채만 상환할 수 있다면 어떠한 계약이든 간에 환영할 수밖에 없는 상태다. 최근에는 이스라엘 최대 기업이라는 타이틀을 15년 만에 잃게 된 것으로 관측되기도 했다.
블룸버그에 의하면 테바는 지난해 부채 때문에 기업가치가 320억 달러가량 증발했으며 현재는 약 176억 달러 규모로 집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