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디보+여보이’ 신세포암 임상 부분적 성공

목표 2개 중 1개 달성...연구 계속 진행 중

2017-08-16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은 과거에 치료받은 적이 없는 중등도 및 고위험의 진행성 또는 전이성 신세포암 환자를 대상으로 옵디보(Opdivo)와 여보이(Yervoy) 병용요법과 수니티닙(sunitinib, 수텐트)을 비교한 임상시험에서 주요 목표 2개 중 1개만 달성됐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된 CheckMate–214 시험에서 공동 일차 평가변수 중 하나인 객관적반응률(ORR)은 병용요법군이 41.6%, 수니티닙 치료군은 26.5%로 나타나 달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응지속기간은 수니티닙 치료군이 평균 18.17개월인 것에 비해 옵디보와 여보이 병용요법군은 아직 도달하지 않았다.

다만 다른 공동 일차 평가변수인 무진행 생존기간 측면에서는 병용요법군의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이 11.56개월인 것에 비해 수니티닙은 8.38개월로 집계돼 개선효과가 있기는 했지만 통계적으로 유의한 수준에 도달하지는 못했다.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 측은 당초 계획대로 연구를 계속해 3번째 공동 일차평가변수인 전체 생존기간에 대한 결과를 지켜볼 것이라고 전했다. CheckMate-214에서 약물 내약성 프로파일은 이전 연구에서 보고된 것과 일치했다.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의 흑색종·비뇨기암 개발책임자 비키 굿맨은 “CheckMate-214의 자료가 전체적으로 고무적”이라며 “옵디보와 여보이 병용요법이 전체반응률과 반응지속기간을 개선시키고 무진행생존기간도 향상시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가장 흔한 유형의 신장암인 신세포암에 대한 병용요법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또한 “새로운 옵션이 필요한 1차 신장암에 대한 중요한 연구”라며 “향후 학회 회의에서 전체 연구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옵디보는 2차 신세포암 치료를 위한 표준요법제로 자리를 잡은 상태”라며 “이 중요한 1차 신세포암 연구 자료를 규제당국과 공유하고 차후 전체 생존기간 결과를 전하는 것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 측의 긍정적인 시각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부분적인 목표 미충족을 부정적인 결과로 보고 있다. 이로 인해 미국 내에서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의 주가가 2% 이상 소폭 하락하기도 했다.

앞서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은 이전에 치료받은 적이 없는 진행성 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옵디보를 평가한 임상시험에서 유의한 무진행생존기간 개선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발표한 적이 있으며 이 때문에 이 약물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임상시험 등록 사이트 ClinicalTrials.gov에 기재된 내용에 따르면 일차 연구결과가 최종적으로 수집되는 일차 완료일은 2019년 6월로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