셈프라, 멜린타와 합병 계약 체결

벡스델라 보유…파이프라인 확대 예정

2017-08-10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채플 힐 소재의 감염증치료제 전문 개발사인 셈프라(Cempra)는 중증 세균성 감염증 치료를 위한 새로운 항생제를 개발 중인 미국의 멜린타 테라퓨틱스(Melinta Therapeutics)가 계열사로 합병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셈프라는 이 합병을 통해 상당한 수준의 미충족 수요를 갖고 있는 환자와 의사를 위해 중요한 항감염증 치료제를 전문적으로 발굴, 개발, 상업화하는 나스닥 상장기업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셈프라의 데이비드 자카르델리 최고경영자는 “합병 이후 상업화, 임상, 전임상 항감염증 프로그램들과 다수의 적응증에 대해 개발되는 다수의 제품들이 포함된 광범위한 파이프라인을 갖게 되며 이는 향후 장기적인 성장과 가치 전달을 위한 우수한 플랫폼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멜린타의 유진 선 최고경영자는 “셈프라와의 합병을 기쁘게 생각하며 독보적인 자산들과 기회들을 합쳐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멜린타의 존 템퍼라토 최고운영책임자 및 사장은 “최근 승인된 백스델라(Baxdela) 발매를 이끌 선도적인 항생제 기업이 세워질 것이며 막대한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파이프라인 자산들이 개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6월에 멜린타의 백스델라를 감수성 세균으로 인한 급성 세균성 피부 및 연조직 감염증(ABSSSI)에 대한 치료제로 승인했다. 백스델라는 메티실린 내성 황색 포도상구균(MRSA)을 포함해 그람양성 및 그람음성 병원균 모두에 효과가 있는 플로로퀴놀린(fluoroquinolone) 약물이며 정맥 투여용 제제 및 경구 제제로 발매된다. FDA는 백스델라를 감염질환인증제품(QIDP)으로 지정해 시장독점권에 5년을 추가로 부여했다.
멜린타는 백스델라를 지역사회획득 세균성폐렴(CABP)과 복잡성 요로감염증(cUTI)에 대한 치료제로도 시험 중이다.

셈프라는 합병 소식과 함께 작년에 승인이 거절된 CABP 치료제 솔리드로마이신(solithromycin)에 대한 안전성 연구를 준비 중이며 푸시딘산(Fusidic acid)을 ABSSSI 치료제로 평가하는 두 번째 임상 3상 시험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현재 셈프라의 주주들은 합병된 기업 지분을 48%, 멜린타 주주들은 52%의 지분을 소유하게 된다. 합병절차는 올해 4분기 안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합병 이후 회사의 이름은 멜린타 테라퓨틱스로 정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