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엘진, 급성골수성백혈병 표적치료제 미국 승인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세엘진 코퍼레이션(Celgene Corporation)과 아지오스 파마슈티컬스(Agios Pharmaceuticals)의 아이드히파(IDHIFA, 에나시데닙)를 IDH2(isocitrate dehydrogenase-2) 변이를 보유한 성인 재발성 또는 불응성 급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를 위한 치료제로 승인했다.
아이드히파는 IDH2 효소에 대한 경구용 표적 억제제이며 FDA가 IDH2 변이를 보유한 재발성 또는 불응성 급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를 위해 승인한 최초의 치료제다.
아이드히파는 애보트의 RealTime IDH2 동반진단검사와 함께 승인됐다. IDH2 변이를 보유한 환자는 전체 급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 중 약 8~19%를 차지한다.
세엘진의 마크 알레스 최고경영자는 이번 FDA의 아이드히파 승인이 환자들에게 처음으로 치료옵션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이 이정표는 세엘진의 특수한 분산형 연구모델의 가치를 나타낸다”고 말했다.
또 “아지오스와의 제휴는 세엘진과 제휴사들이 미충족 수요를 가진 환자의 삶에 어떻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지 보여주는 우수한 사례”라고 덧붙였다.
급성 골수성 백혈병은 병이 빠르게 진행되는 것이 특징인 혈액 및 골수에 대한 암이며 성인의 급성 백혈병 중 가장 흔한 형태다. 급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 중 대다수는 재발을 경험하는데 이러한 재발성 또는 불응성 급성 골수성 백혈병은 예후가 나쁘다.
급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 중 8~19%는 변이된 IDH2 효소가 정상 혈구발달을 막아 미성숙 혈구가 많아지게 된다.
아지오스의 데이비드 쉔카인 최고경영자는 “임상 돌입 이후 단 4년 만에 이뤄진 FDA의 아이드히파 승인은 자사의 생산적인 발굴엔진에서 암 및 희귀 유전질환 환자를 위한 동종계열 최초의 정밀의학 제품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던 후보약물 중 첫 승인”이라고 밝혔다.
FDA는 개방표지, 단일군, 다기관 연구이며 2개의 코호트로 이뤄진 임상시험에서 나온 자료를 근거로 우선 검토 절차 하에 신속 승인 결정을 내렸다.
FDA는 이전에 아이드히파를 이 질환에 대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한 바 있다.
임상시험에서 아이드히파 치료를 받은 199명의 환자 중 완전 관해 또는 부분적인 혈액학적 개선을 동반한 완전 반응을 보인 환자 비율은 23%로 나타났다. 이러한 반응 지속기간의 중앙값은 8.2개월이었다.
치료 전 적혈구 및 혈소판 수혈에 의존했던 환자 157명 중 53명은 기준일로부터 56일 동안 적혈구 및 혈소판 수혈을 받지 않았으며 치료 전 적혈구 및 혈소판 수혈이 필요하지 않았던 42명의 환자 중에는 32명이 56일 동안 수혈을 받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아이드히파의 안전성은 IDH2 변이를 동반한 재발성 또는 불응성 급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 214명을 대상으로 평가됐다.
아이드히파 치료를 받은 환자 중 14%는 치료하지 않을 경우 치명적일 수 있는 분화증후군을 경험했다. 또한 이 약물은 태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흔한 이상반응으로는 구역, 구토, 설사, 빌리루빈 상승, 식욕 저하 등이 보고됐다. 중증 이상반응은 피험자 중 77.1%에서 발생했으며 백혈구 증가증, 설사, 구역, 구토, 식욕저하, 종양용해증후군, 분화증후군 등이 확인됐다.
FDA는 아이드히파의 처방정보에 분화증후군에 대한 박스경고문 삽입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