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 '두픽센트' 미국 발매 순조로운 출발
프랑스 기반 다국적 제약회사 사노피는 컨슈머헬스케어 사업부, 백신사업부인 사노피 파스퇴르, 생명공학사업부 젠자임(Genzyme)의 탄탄한 성장세를 이유로 들며 올해 실적 예상치를 상향 조정했다.
올해 2분기 사노피의 순매출액은 작년 2분기와 비교했을 때 6.4% 증가, 고정환율 기준으로는 5.5% 증가한 86억6300만 유로를 기록했다. 이러한 매출액은 시장전망치와 일치하는 수준이다.
사노피의 올리비에 브랜디커트 최고경영자는 “사노피 젠자임, 사노피 파스퇴르와 신흥시장이 또 한 번 분기 실적에 크게 기여했다”며 “이러한 사업들의 지속적인 성장과 엄격한 비용관리를 통해 당뇨병 사업에 불어 닥친 역풍을 상쇄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 내에서 두픽센트(Dupixent, 두필루맙)와 케브자라(Kevzara)의 발매 결과가 고무적”이라고 강조하며 “지난 분기 달성한 주요 R&D 이정표는 추가적인 적응증에 대한 두필루맙 임상 3상 시험과 다수의 암 적응증에 대한 항PD-1 제제 임상 2/3상 프로그램, 혈우병에 대한 피투시란(fitusiran) 3상 프로그램을 시작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노피는 지난 3월에 미국에서 아토피성 피부염에 대한 생물의약품 두픽센트를 승인받았다. 지난 분기 매출액은 2600만 유로를 기록하면서 발매 후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시장분석가들은 두픽센트의 연처방액이 최대 5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두픽센트는 최근 유럽에서도 승인이 권고된 상태다.
사노피의 2분기 비-GAAP(일반회계기준) 사업 주당순이익은 고정환율 기준 1.5% 증가한 1.35 유로를 기록했으며 비-GAAP 순이익은 16억9600만 유로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0.5% 감소했다.
사노피 젠자임 매출액은 14억3900만 유로로 14% 증가, 사노피 파스퇴르 매출액은 10억1600만 유로로 26% 증가, 컨슈머헬스케어 매출액은 올해 1월에 인수를 완료한 베링거인겔하임의 사업 덕분에 11억6300만 유로로 42% 증가했다.
사노피는 블록버스터 제품 란투스(Lantus)의 특허권 만료 이후 제네릭 의약품과의 경쟁으로 인해 해당 부문 매출 하락을 경험하고 있다. 당뇨병·심혈관사업의 2분기 매출액은 13억8600만 유로로 15%가량 감소했다.
사노피는 앞서 올해 사업 주당순이익이 고정환율 기준으로 최대 3%가량 하락할 수 있다고 예상했었지만 이번에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실적 가이던스를 수정했다. 작년 사노피의 사업 주당순이익은 5.68유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