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S, 美클로비스와 항암제 연구 제휴
옵디보+루브라카 평가계획...올해 임상 시작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과 미국 항암제 전문 제약회사 클로비스 온콜로지(Clovis Oncology)는 면역항암제 옵디보(Opdivo)와 PARP(Poly ADP-ribose polymerase) 억제제 루브라카(Rubraca) 병용요법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 제휴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두 회사는 옵디보와 루브라카 병용요법을 진행성 난소암과 진행성 삼중음성 유방암에 대한 임상 3상 시험에서 평가할 계획이다.
난소암 임상시험에서는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을 완료한 Stage III/IV 고등급 난소암, 난관암, 원발성 복막암 환자를 위한 1차 유지요법으로, 유방암 임상시험에서는 상동재조합 결핍(HRD)과 연관된 Stage IV 또는 재발형 국소진행성 수술불가능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를 위한 1차 유지요법으로 병용요법이 평가될 예정이다.
또한 이 제휴에는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병용요법을 평가하는 임상 2상 시험도 포함돼 있다. 전립선암에 대한 평가는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이 후원하는 대규모 연구에서 이뤄지게 된다.
클로비스의 PARP 효소에 대한 경구용 소분자 억제제 루브라카는 미국에서 BRCA 변이 연관 난소암에 대한 치료제로 승인됐으며 상동재조합 결핍과 연관이 있는 고형종양에 대한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다.
상동재조합 결핍은 유해한 BRCA1 또는 BRCA2 변이와 DNA 손상 복구와 연관된 또 다른 유전자에 유해한 변이가 있고 HRD의 표현형 결과인 이형접합성상실(LOH) 종양 게놈 비율이 높은 경우로 정의된다고 한다. 옵디보는 활성화된 T세포와 다른 면역세포에서 발현되는 PD-1 수용체와 결합하는 PD-1 차단 항체다.
이러한 약물들과 관련해 면역-생물학 측면에서 중복되는 부분은 PARP 억제와 PD-1 차단 병행을 통한 상승효과를 짐작할 수 있게 한다. 전임상 자료에 의하면 PARP 억제는 염증, 세포사멸을 유발하고 종양 내 T세포 침윤을 증가시킬 수 있는 것으로 관찰됐다.
클로비스의 패트릭 J. 머해피 CEO는 “BRCA 변이를 가진 환자를 포함해 여러 유형의 암 환자들을 위한 새 치료옵션이 될 가능성이 있는 루브라카와 옵디보 병용요법을 연구하게 돼 매우 열광하고 있다”며 “이 제휴는 이 가능성을 실현하기 위한 클로비스와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의 노력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의 항암제개발부문 대표 푸아드 나모우니는 “이번 임상 제휴는 옵디보와 루브라카 병용요법이 추가적인 치료옵션이 될 수 있는 미충족 의료수요 분야에 대응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제휴에서 클로비스는 난소암 연구의 지원을 맡으며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은 유방암 및 전립선암 연구의 지원을 담당한다. 구체적인 계약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두 회사는 올해 말이 되기 전에 3건의 연구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근 아스트라제네카와 MSD도 PARP 억제제 린파자(Lynparza)와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병용요법을 연구하고 상업화하기 위한 제휴를 맺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