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리리카, 국내 승인…올해 말 출시

부분발작 보조치료제·말초신경병증성 통증 치료제 승인

2005-06-23     의약뉴스

한국화이자제약(대표 아멧 괵선)은 ‘리리카’(Lyrica, 성분명 프레가발린)가 성인 부분간질 발작의 보조 치료제 및 말초 신경병 증성 통증 치료제로 지난 14일 국내 식약청 승인을 받았다고 23일 밝혔다.

리리카는 뇌와 척수에서의 신경 전달을 통제하는 알파2델타 단백질(alpha2 delta protein)에 선택적으로 결합, 간질 및 통증에 연관된 신경세포의 활동을 감소시켜 신경세포의 기능을 정상세포 수준으로 복구해주는 새로운 작용 기전을 지닌 것이 특징이다.

리리카는 성인 환자의 말초 신경병증성 통증(타는 듯한, 욱신거리는 듯한 통증 및 추위나 접촉에 극도로 민감) 치료와, 성인에서 이차적 전신 증상을 동반하거나 동반 하지 않은 부분발작의 보조제로 사용될 전망이다.

리리카의 신경병증성 통증치료에 대한 효과는 2천500명이 넘는 당뇨병성 신경병증성 통증 환자, 대상포진 후 신경병증성 통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10개의 위약 통제 연구에서 확인됐다.

리리카를 처방 받은 환자의 26~47%가 처방 후 50% 이상의 통증 완화를 보고했으며 통증 완화와 통증으로 인한 수면장애 감소는 일주일째부터 나타나 연구가 진행되는 내내 지속됐다.

또한 1만명 이상 간질 환자를 대상으로 한 3개의 연구에서 치료 전 1~3가지 간질 약물로도 한 달에 대략 10번의 발작을 경험하던 환자에게 리리카가 보조 치료제로서 환자들의 51%까지 부분 발작 감소를 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경병증성 통증과 간질은 극심한 고통은 물론, 환자의 일상생활을 파괴하며 치료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불안, 우울증, 불면증 등 다른 심각한 증상이 동반돼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리리카는 신경병증성 통증에 1일 2회 복용으로 신속하게 강력한 효과의 혜택을 전달하며 뉴론틴에 이어 신경병증성 통증환자에게 중요한 치료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지난 5년간 새로운 간질 치료제가 없었던 상황에서 발작을 효과적으로 조절하고 내약성도 우수한 리리카의 등장은 간질 치료의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화이자는 기대했다.

한국화이자제약 마케팅 이동수 전무는 “곧 국내발매를 앞두고 있는 리리카는 고통받는 신경병증성 통증 환자에게 보다 효과적이고 편리하며 안전한 약물로서 통증을 개선시키는 것은 물론 통증으로 인한 수면장애까지 개선시켜 삶의 질을 높여 줄 것”이라며 “간질환자에게는 강력하고 안전하게 발작 횟수를 감소시켜 간질 환자에게 희망을 안겨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리리카는 미국, 유럽 등 전세계 47개국에서 승인됐으며 올해 말 국내 출시될 예정이다.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epi0212@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