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1. 밤의 변신은 무죄

2017-07-26     의약뉴스
 

그렇게 요사스런 냄새를 피우더니 고슴도치처럼  주렁주렁 가시를 달았다.

제법 컸다.

가을날 또 한 번 변신을 할 만큼.

밤이야기는 언제나 흥미롭다.

벌어진 껍질 속에 동글동글한 알맹이 한 가득 담을 날을 손꼽아 기다린다.

여자의 변신이 무죄이듯 밤의 변신도 죄를 물을 수 없다.

불현듯 밤을 뜨거운 불에 구워먹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