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 넥타와 면역치료제 공동 개발 제휴
최대 4억 달러 규모...임상 1상 단계
일라이 릴리 앤드 컴퍼니와 넥타 테라퓨틱스(Nektar Therapeutics)는 넥타에 의해 발견된 면역치료제 NKTR-358을 공동 개발하기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고 발표했다.
넥타의 NKTR-358은 올해 3월에 임상 1상 개발 단계에서 첫 인체 투여가 이뤄진 상태이며 다수의 자가면역질환과 만성 염증질환에 대한 치료제가 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NKTR-358은 자가면역질환 환자들의 근원적인 면역체계 불균형에 대응할 수 있는 계열 최초의 치료제로 강력한 억제성 면역세포인 조절 T세포의 증식을 촉진하기 위해 인터류킨-2(IL-2) 수용체 복합체를 표적으로 삼는다.
이러한 세포 활성을 통해 이 약물은 면역체계가 균형을 되찾게 하며 이는 상당히 큰 임상적 영향과 건강한 장기 기능으로 이어질 수 있다.
릴리 생명공학·면역연구부문 토마스 F. 부몰 수석부사장은 “넥타와 협력해 다수의 자가면역질환 치료를 위한 새로운 접근법을 연구하는 것이 기대된다”면서 “NKTR-358은 자사의 면역부문 포트폴리오에 흥미로운 추가 약물이며 파이프라인에 혁신적인 의약품들의 흐름을 유지시키려는 노력을 강화한다”고 소개했다.
계약조건에 따라 넥타는 계약금으로 1억5000만 달러를 받고 추가적인 개발 및 승인 관련 이정표 도달에 따라 추가로 최대 2억5000만 달러를 받을 수 있는 자격을 갖는다.
릴리와 넥타는 NKTR-358을 공동 개발할 것이며 넥타는 임상 1상 개발의 완료를 맡는다. 임상 2상 개발에 필요한 비용은 릴리가 75%, 넥타가 25%를 분담하는 것으로 합의됐다.
넥타는 임상 3상 단계에서 각 적응증마다 개발에 참여할 수 있는 선택권을 받는다. 제품 승인 이후 넥타가 받게 될 두 자릿수대 로열티는 임상 3상 투자액과 제품 판매액에 비례해 늘어나게 된다.
릴리는 전 세계에서 제품 상업화와 관련된 모든 비용을 부담하며 넥타는 미국 내에서 특정 질환에 대한 제품 공동 판촉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넥타의 하워드 W. 로빈 최고경영자는 “면역학 분야에서 탄탄한 전문성을 갖추고 있으면서 새로운 치료제들을 성공적으로 발매한 경험이 있는 릴리와 제휴를 맺게 돼 매우 기쁘다”며 “이 계약은 동종 계열 최초의 해결적 치료제로서 NKTR-358의 잠재성을 완전히 실현하기 위해 다수의 자가면역질환에 대해 광범위하게 약물을 개발할 수 있게 한다”고 강조했다.
이 계약은 미국 공정거래법 상의 승인과 다른 통상적인 계약 발효 절차의 적용 대상이다. 릴리는 이 계약과 관련된 연구개발비용이 올해 약 주당 0.09달러 정도 발생할 것이며 이 비용만큼 올해 주당순이익 가이던스가 감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릴리는 앞서 올해 미국일반회계 기준(GAAP) 주당순이익이 2.60~2.70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었기 때문에 새로 수정된 주당순이익 가이던스는 2.51~2.61달러다. 릴리에 의하면 비-GAAP 기준 가이던스는 영향을 받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