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사 ‘컬러마케팅’ 속속 도입

보령 ‘겔포스엠’ 노란색등…주요마케팅수단 전망

2005-06-23     의약뉴스

국내 제약사들이 색깔을 통해 경쟁사 제품과의 차별화를 시도하는 등 ‘컬러마케팅’(Color Marketing)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보령제약 ‘겔포스엠’이 노란색(Yellow)을 주요 마케팅 컨셉으로 선언하고 나선 것.

이와 관련해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제약사들에게 컬러마케팅은 아직까지 일반화된 것은 아니다”고 전제하면서도 “일반약 매출증대와 관련 소비자의 각인효과가 높은 만큼 앞으로 제약업계의 주요 마케팅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보령제약이 최근 방영되기 시작한 ‘겔포스엠’의 새 광고엔딩 부분에 노란색임을 강조하는 문구를 삽입하고 본격적인 컬러 마케팅에 나섰다.

이를 위해 보령제약은 기존 패키지의 노란색을 유지하면서 노란색 세로 막대로 디자인을 더욱 강화했으며, ‘M’을 강조해 제품에 고급스런 이미지를 추가하도록 했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겔포스는 회사발전과 그 궤를 같이 해왔다”고 전제하면서 “노란색과 약국구입이라는 컨셉을 앞세워 제2도약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보령제약은 이를 통해 겔포스엠의 올해 매출을 200억원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SK케미칼생명과학부문도 관절염 패치 ‘트라스트’와 관련해 최근까지도 제약업계 컬러마케팅의 효시로 불리는 ‘노란색 캠페인’을 펼쳐 성공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를 통해 지난 96년 발매된 트라스트 패취는 출시 3개월 만에 판매량 100만개를 돌파, 발매 첫해 100억 매출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으며 98년 말에는 다국적 제약사인 이탈리아 로타사와 국내 제약업계 최초로 완제품 수출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와 관련 SK생명과학 관계자는 “트라스트는 국내 제약업계의 컬러마케팅의 효시로 실제 초기 노란색 마케팅을 통해 매출신장에서 톡톡히 재미를 봤다”며 “지금도 노란색을 배경으로 사용, 보조 마케팅 컨셉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대웅제약도 최근 대표 품목인 우루사와 관련 ‘주황색’ 마케팅을 펼친 바 있으며 경남제약 ‘레모나’도 함량을 높인 백색 비타민제에 대응하기 위해 노란색 비타민씨를 강조하는 컬러마케팅을 주요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epi0212@newsm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