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블링스, 사노피와 염증질환 치료제 개발 제휴

나노바디 플랫폼 기반...후보약물 연구 계획

2017-07-21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벨기에 제약회사 아블링스(Ablynx)는 사노피와 다양한 면역매개성 염증질환들에 대한 나노바디(Nanobody) 기반 치료제를 개발하고 상업화하기 위해 연구 제휴 및 독점적인 라이선싱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 제휴는 사노피에게 아블링스의 기존 포트폴리오에 있는 특정 나노바디들과 아블링스의 연구자 및 나노바디 플랫폼에 대한 접근권을 제공한다. 계약 조건에 따라 사노피는 선택된 표적에 대한 특정 다중특이성 나노바디 물질에 관한 독점적인 권리를 갖게 되며 추가적인 표적에 관한 비슷한 권리를 가질 수 있는 옵션을 통해 총 8종의 나노바디 제품 후보물질을 획득할 수 있게 된다.

아블링스는 사노피로부터 라이선스비와 옵션비가 포함된 계약금으로 2300만 유로를 받고 초기에 선택된 표적에 대한 연구지원금으로 800만 유로를 받을 예정이다. 또한 사노피가 추가적인 표적에 대한 옵션을 행사할 경우 추가적인 옵션행사비와 연구지원금을 받게 된다.

사노피는 이 계약 하에 만들어진 제품의 개발, 제조, 상업화를 맡기로 약속했다. 향후 아블링스는 사노피로부터 개발, 승인, 상업화 이정표 도달여부에 따라 최대 24억 유로의 단계별 지급금과 제품 순매출액에 따른 두 자릿수대 로열티를 받을 수 있는 자격을 갖는다.

아블링스의 에드윈 모제스 CEO는 “이 전략적으로 중요한 제휴는 나노바디 플랫폼의 잠재성을 확인시켜주며 면역매개성 염증질환에 대한 차세대 치료제를 개발하는데 있어 사노피 같은 세계적인 기업과 협력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나아가 그는 “다양한 염증질환을 겪고 있는 환자들을 위한 새로운 치료옵션으로 나노바디 표적 조합을 연구하는 것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사노피의 면역치료연구부문 대표 프랭크 네슬은 “이 제휴는 면역분야에서 아토피피부염과 류마티스관절염에 대한 새로운 치료제를 발매하는 동시에 신약 발굴 파이프라인을 확대 중인 사노피의 전략적 집중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또한 “획기적인 다중표적 치료 접근법의 개발을 가능하게 할 선도적인 생물학적 플랫폼인 아블링스의 기술이 특히 흥미롭다”며 “이러한 외부 파트너십과 내부적인 R&D 전문성을 결합해 자가면역 및 염증 질환을 앓는 환자들의 치료 상황에 변화를 가져올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아블링스는 작년에 류마티스관절염 치료 후보약물 보바릴리주맙(vobarilizumab)과 관련해 협력사인 애브비가 라이선스 획득을 위한 옵션을 행사하지 않음에 따라 직접 임상 3상 시험을 준비하면서 제휴를 맺을 다른 기업을 찾고 있다고 밝힌 적이 있다. 애브비는 임상 2상 시험에서 일부 목표가 달성되지 않아 이 약물에 대한 권리를 포기한 것으로 추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