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홍과 호랑나비

2017-07-17     의약뉴스
 

나비 한 마리가 땅에 떨어져 있더군요.

죽은 줄 알았는데 조금씩 움직이는 것이 장맛비 탓인가봐요.

그래서 살며시 백일홍에 얹어 주었지요.

거짓말처럼 힘없이 자꾸 흐느적 거리던 날개가 활짝 펴졌습니다.

이런 것이 기적인가요?

시들하던 백일홍도 화들짝 놀랐을 겁니다.

멀리 멕시코에서 온 백일홍에게 이 보다 더 한 선물은 없겠죠.

백일홍은 백일간 꽃이 핀다고 해서 백일홍인데요.

이 꽃 앞에서 화무십일홍을 노래하면 안되겠죠.

한편 배롱나무의 꽃도 백일홍이라 부르는데 이 백일홍과는 완전히 다른 종입니다.

좋은 한 주 보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