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세 이상 고령환자, 급여의약품 청구액 급증

5년 사이 67.3%↑...전체 청구액 중 8.5% 차지

2017-07-17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80세 이상 고령환자의 급여의약품 건강보험 청구 실적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약뉴스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발간한 ‘2016년 급여의약품 청구실적’을 토대로 연령별 청구실적을 분석한 결과 80세 이상에서의 청구실적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우선 청구 건수를 살펴보면, 80세 이상 고령환자들의 급여의약품 청구건수는 지난 2012년 2487만 건에서 지난해 3535만건으로 42.1% 급증했다.

 

2015년과 비교해도 1년 사이 증가폭이 9.5%에 달해 전체 급여의약품 청구건수 증가폭 2.7%를 크게 웃돌았다.

연령을 세분화해 살펴봄녀, 80대(80~89세)가 2012년 대비 41.4%, 90대(90~99세)가 51.4%, 100세 이상은 65.5% 급장했으며, 2015년과 비교해도 80대가 9.5%, 90대가 8.6%, 100세 이상은 11.6%에 달했다.

흥미로운 부분은 60대(60~69세)와 70대(70~79세)의 분포다. 60대의 청구건수는 80세 이상과 마찬가지로 2012년과 비교해 11.6%, 2015년과 비교해서는 6.6%가 늘어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그러나 70대는 2012년과 비교해 5.8% 증가하는 데 그쳐 65세 이상 평균(11.3%)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고, 나아가 2015년과 비교해서는 오히려 0.5%가 줄어들었다.

 

전체 청구액에서 차지한는 비중을 살펴보면, 80세 이상의 비중이 2012년 3.6%에서 지난해에 5.0%까지 늘어났다.

같은 기간 80세 이상을 포함한 65세 이사이 비중도 24.1%에서 26.2%로 늘었으나, 80세 이상을 제외하면 2013년 이후 21.1~21.5% 사이를 오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65세 이상 고령환자의 급여의약품 청구건수 비중이 크게 늘어나 주요 원인이 80세 이상 환자들의 청구건수 확대에 있었다는 뜻이다.

청구액 역시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지난해 65세 이상의 급여의약품 건강보험 청구액은 5조 9850억원으로 2012년에 비해 31.9%, 2015년과 비교해서는 11.1%가 늘어 전체 평균 20.3%와 9.8%를 상회했으나, 지난해 증가폭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와는 달리 80세 이상의 급여의약품 건강보험 청구액은 지난해 1조 2995억원으로 2012년과 비교해 67.3%, 2015년과 비교해서는 17.7%로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전체 청구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65세 이상은 2012년 35.7%에서 지난해 39.1%로 3.4%p가 늘었으며, 같은 기간 80세 이상은 6.1%에서 8.5%로 2.4%p가 늘어났다.

특히 2012년 6.1%, 2013년 6.6%, 2014년 7.2%, 2015년에는 7.9%, 지난해 8.5% 등 매해 0.5~0.7%p씩 고르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와는 달리 80세 이상을 제외한 65세 이상의 급여의약품 건강보험 청구액 비중은 2012년 29.6%에서 지난해 30.6%로 1.0%p가 늘었으나, 최근 3년간은 30.5%~30.7%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한편, 80세 이상 고령환자들은 건강보험 청구 건당 청구액에서도 80세 미만 환자들보다 더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 청구 건당 청구액은 연령이 증가할수록 꾸준히 상승, 70대부터 3만원대로 접어들었고, 90대에 4만 2880으로 정점을 이뤘고, 100세 이상에서는 3만 9583원으로 다소 줄어들었다.

증가폭은 2012년과 비교해 90대가 유일하게 20%대를 넘어서는 등 80세 이상이 강세를 보였으나, 지난해와 비교해서는 70대가 유일하게 8%대를 기록, 오히려 70대가 강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