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자문위, 노바티스 CAR-T 치료제 승인 권고
만장일치로 동의...최종 결정만 남아
노바티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항암제자문위원회(ODAC)가 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CAR-T) 치료제 CTL019(티사젠렉류셀)를 재발성 또는 불응성 소아 및 젊은 성인 B세포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ALL)에 승인할 것을 만장일치로 권고했다고 발표했다.
노바티스 항암제사업부 브루노 스트리기니 CEO는 “이번 만장일치의 권고를 통해 최초의 CAR-T세포 치료제를 환자들에게 제공하는데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게 됐다”고 말하며 “치료대안이 제한적인 중증 질환 환자들을 위한 면역세포 치료제를 발전시켜 암 치료에 있어 새로운 분야를 확대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고 밝혔다.
노바티스에 의하면 미국 내에서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은 15세 이하의 소아에 대한 암 진단 사례 중 약 25%를 차지하는 가장 흔한 유형의 소아암이다. 현재 재발성/불응성 ALL 환자들에게 효과적인 치료대안은 제한적인 실정이며 이 질환을 앓는 소아 및 젊은 성인 환자의 5년 무질병 생존기간은 10~30%에 불과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자문위원회의 권고는 노바티스가 진행한 최초의 전 세계적인 CAR-T세포 치료제 주요 임상시험인 ELIANA 연구가 포함된 CTL019 개발프로그램 자료 검토를 토대로 이뤄졌다. 또한 CTL019의 안전성과 효능을 평가한 미국 내 다기관 임상시험과 단일기관 임상시험의 결과도 검토됐다.
ELIANA 임상시험에서 재발했거나 항암화학요법으로 치료에 실패한 적이 있는 환자 중 83%는 CTL019 주입 후 3개월 뒤에 완전 관해 또는 혈구수 회복이 불충분한 완전 관해에 도달했으며 치료 1년째 환자 생존확률은 79%로 분석됐다. 반응을 보인 환자들 중 무재발 확률은 6개월째 75%, 12개월째 64%로 나타났다.
CAR-T는 각각의 개별 환자들의 세포를 이용해 제조되기 때문에 다른 소분자 또는 생물의약품과 차이가 있다. 환자의 혈액에서 추출된 T세포는 암 세포와 다른 B세포 발현 특정 항원을 인식하고 공격하게 만들기 위해 키메라 항원 수용체를 발현하도록 유전적으로 코드화된 T세포로 제조시설에서 재프로그램화된다.
임상시험에서는 환자들 중 47%가 조작된 세포가 활성화됐을 때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인 중등도 이상(grade 3 및 4)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을 경험했다. 이 합병증은 치료 알고리즘에 대한 사전 교육을 통해 관리됐으며 불응성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으로 인한 사망사건이나 뇌부종 발생은 보고되지 않았다.
CTL019는 처음에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으며 장기적인 관해와 연관이 있을 수 있는 세포 반응 및 CTL019의 지속성 향상을 위해 키메라 항원 수용체 내 4-1BB 공동자극도메인을 이용한다. 노바티스는 2012년에 펜실베이니아대학교와 CAR-T 세포 치료제 개발 및 상업화에 관한 제휴를 체결했다.
앞서 미국 FDA는 CTL019를 획기적 치료제 및 우선 검토 대상으로 지정했다. FDA는 자문위원회의 의견을 고려해 최종 결정을 내리지만 반드시 따라야 할 의무는 없다.
노바티스는 CTL019의 상업화에 필요한 인프라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밝히며 올해 안에 미국과 유럽에서 CTL019를 재발성/불응성 미만성 거대B세포 림프종에 대한 치료제로 승인받기 위한 신청서도 제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