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메드-AZ, 신장암 치료제 3상 시작

새 c-MET 억제제...수텐과 비교 예정

2017-06-30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중국 홍콩 소재 생명공학기업 허치슨 차이나 메디텍(차이-메드, Chi-Med)과 아스트라제네카는 c-MET 유발성 유두상 신세포암(PRCC)에 대한 치료제로 사볼리티닙(savolitinib)을 평가하는 임상 3상 시험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두 회사에 의하면 c-MET 유발성 유두상 신세포암에 대해 중추적인 3상 연구가 진행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이 임상시험은 분자적으로 선택된 최초의 신세포암종 연구라고 한다.

차이-메드의 크리스티안 호그 최고경영자는 “미국과 유럽에서 제품 등록을 위한 SAVOIR 임상시험의 시작은 전 세계 주요 시장에 혁신적인 의약품을 전달한다는 회사 전략과 관련해 진전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임상 2상 시험 결과를 고려할 때 사볼리티닙이 c-MET 유발성 PRCC 환자들에게 의미 있는 임상적 유익성을 제공할 잠재성이 있다고 믿고 있다”고 강조하며 “새로 개발된 동반진단검사를 이용하는 역학 분석을 통해 c-MET 변화와 환자 결과 간의 연관성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스트라제네카 IMED 온콜로지 수잔 갤브레이스 SVP는 “사볼리티닙을 개발하는데 있어 이 이정표에 도달하게 돼 기쁘다”며 “초기 연구 결과는 고무적이었고 사볼리티닙이 신장암, 폐암, 위암 등을 포함해 c-MET 유발성 암에 대해 중요한 치료대안이 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SAVOIR는 c-MET 유발성 절제불가능,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PRCC 환자들을 대상으로 사볼리티닙과 수니티닙(sunitinib, 수텐)의 효능 및 안전성을 비교하는 개방표지, 무작위배정 연구다. 5~10개 국가에서 약 180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실시될 예정이다. c-MET 상태는 사볼리티닙을 위해 개발된 새로운 표적화된 차세대 염기서열분석 검사를 통해 확인된다.

이번 임상 3상 시험 시작에 따라 차이-메드가 99.8%의 지분을 소유한 허치슨 메디파마는 아스트라제네카로부터 5백만 달러를 받게 된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차이-메드는 2011년에 라이선스 및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

두 회사는 SAVOIR 외에도 신장암, 폐암, 위암에 대해 사볼리티닙을 평가하는 다수의 임상 1b상 및 임상 2상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 연구들에서 사볼리티닙은 단독요법 또는 타그리소(Tagrisso), 이레사(Iressa)와의 병용요법으로 시험되고 있으며 추가적인 연구들에서는 임핀지(Imfinzi), 탁소텔(Taxotere)과의 병용요법으로도 평가되고 있다.

사볼리티닙은 다양한 유형의 고형종양에서 기능이 비정상인 것으로 나타나는 효소인 c-MET 수용체 티로신 키나제에 대한 경구용 선택적 억제제이며 다른 선택적 c-MET 억제제에서 관찰되는 신장 독성 같은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