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바-제논, 통증치료제 임상 2상 실패

대상포진 후 신경통에 평가...목표달성 못 해

2017-06-29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이스라엘 기반의 제약회사 테바 파마슈티컬 인더스트리즈와 캐나다의 제논 파마슈티컬스(Xenon Pharmaceuticals)는 대상포진 후 신경통 환자들을 대상으로 TV-45070(XEN402)라는 약물을 평가한 임상 2상 시험에서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고 발표했다.

일차 평가변수는 치료 4주째 NRS(numeric rating scale)를 통해 평가된 통증의 변화였으며 이차 평가변수는 통증 점수가 30% 및 50% 이상 개선된 환자 비율, 삶의 질 평가 등이었지만 모두 충족되지 않았다. 연구 도중 안전성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 임상 2상 단계의 개념증명연구는 대상포진 후 신경통과 관련해 국소 경로를 통한 Nav1.7 억제 가능성을 알아보기 위해 300여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제논의 사이먼 핌스톤 최고경영자는 실망스러운 결과이기는 하지만 신경계 후보약물 파이프라인 진전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며 올해 안에 다수의 프로그램들이 임상개발 단계에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TV-45070은 말초신경계에서 발현되는 나트륨 채널 Nav1.7과 다른 나트륨 채널들에 대한 소분자 억제제다. 테바는 2012년 12월에 제논과 이 약물에 관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으며 4100만 달러의 계약금과 차후 연구 성과 및 제품 승인, 판매 실적에 따른 최대 3억3500만 달러의 단계별 지급금을 제공하기로 약속했다.

다만 지금까지 두 회사 간의 제휴는 성공적이지 않은 상황이다. 테바와 제논은 앞서 골관절염 통증에 대해 이 약물을 평가한 임상 2b상 시험에서도 실망스러운 결과가 나왔다고 전한 적이 있다. 이 때문에 대상포진 후 신경통 임상시험 결과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이미 존재했었다.

두 회사는 추가적인 자료 분석 이후 TV-45070의 개발계획에 대한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TV-45070은 희귀한 홍색사지통증 치료에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찰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