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 하반기 ‘쾌청’…두자리대 성장
고령화, 신약·제네릭 등 기술 뒷받침
2005-06-16 의약뉴스
이와 함께 인구의 고령화, 제네릭 시장의 확대, 향상된 신약개발 연구 성과 등 풍부한 기회요인을 바탕으로 장기적인 성장까지 충분하다는 반응이다.
15일 제약업계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국내 제약업계는 신약개발, 제네릭 강세, 전문의약품 호조 등 긍정적인 요인들을 바탕으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상회하는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향후 5년 동안 연평균 8.5%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신약개발과 고령화 진입에 따른 시장 확대 등이 최근 제약업계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며 “하반기 성장을 바탕으로 올해 국내 제약시장은 전체적으로도 두자리수 이상의 성장률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최근 제약산업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전문의약품(전년동기 대비 15.0% 성장)과 제네릭 제품의 강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국내 제약사의 원외처방 조제금액은 4천49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8% 증가해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별로는 동아제약 48.8%, 한미약품 45.7%, 일동제약 36.0%, 중외제약 34.8%, 부광약품 32.9% 등이 고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하반기 국내 제약시장은 신약개발 기술을 갖춘 대형 제약사와 제네릭에 강점이 있는 제약사들의 강세가 예상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지난 1분기 매출 부진을 겪었던 국내 제약사들이 2분기 이후 성장세로 돌아선 데다 최근 제약업계에 신약개발 등 긍정적인 지표들이 뒷받침되면서 하반기 높은 성장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식약청의 국내 제약산업 정책이 ‘보호’에서 ‘경쟁’으로 전환됨에 따라 국내 제약사들도 안정위주에서 성장위주로 전략을 선회하고 있다”며 “결과적으로 대형 제약사 중심의 부익부빈익빈 현상을 초래할 수도 있지만 향후 글로벌화를 앞두고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차원에서는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업체별로는 동아제약, 한미약품, 종근당, 중외제약, LG생명과학 등이 하반기 국내 제약산업 성장을 이끌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발기부전치료신약과 관련 3상임상 결과를 발표한 동아제약은 박카스D의 성공적 시장진입과 병원매출 호조, 발기부전치료제 ‘자이데나’ 등 신약개발 성과 등을 앞세워 높은 성장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종근당은 매년 두자리수 성장세를 잇고 있는 순환기계 제품군을 앞세워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종근당은 오는 2011년까지 총 6개의 신약과 매년 20개 이상의 전문의약품이 출시할 예정이다.
LG생명과학과 한미약품은 높은 기술력과 제네릭의 강세를 바탕으로 하반기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중외제약도 이미페넴 수출에 따른 매출 증대 등으로 높은 매출성장이 전망됐다.
이밖에도 일동제약, 대웅제약, 유한양행, 보령제약 등도 두자리수 이상의 매출 증대가 예상되고 있다.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epi0212@newsmp.com)